여보...나왔어...
우리 여보란말 참 자주했는데...
회일아...
나미쳤나봐...
오늘은 정말 회사가기싫어서 오후열두시에 출근했어...
나미쳤지...
니가 떠난후부터 모든게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가싫다...
회사는 감옥같고...답답하고...
너랑 얘기하고싶고...널 보고싶은데...
그저 말없는 사진만보고...
너의 흔적이 담긴 곳만 찾아다니고...
그런것들 보고나면 더답답하고 한숨만나와...
아무래도 나 미쳤나봐...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또 원점이되고...
아마 우리회일이 있었으면 나한테 뭐라고 잔소리 했을거야...
분명해...그치??...
이제 조금씩 적응하려고 노력중이야...
아직은 서투르지만...
조금씩 조금씩 우리회일이 내 가슴에 담으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할게...
회일아...
너 그거알아??
니가 내 첫사랑인거...원래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던데...
난 내 첫사랑과 결혼까지 할거라...정말 신기하고 난 행복한 여자라 생각했거든...
근데...역시 첫사랑은 이뤄지지않나봐...
회일아...이제 내일이면 12월이야...
너랑 첫눈도 함께보고싶고...
첫눈오면 설레여서 너에게 전화도 하고싶은데...
이젠 혼자 설레이고 혼자 기뻐하고 혼자 첫눈봐야겠다...
넌 이세상에 없지만...넌 항상 내 가슴에서 함께하는거야...알았지??
나의 몸은 하나지만 나의 마음은 항상 둘이야...항상 우리 회일이가 있으니까...
회일아...
오늘하루도 행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