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동생 보고싶다
- 받는이 : 최대선
- 작성자 : 최서연 2014-09-22
대선아 잘 지내고 있어?
오랜만에 컴퓨터를 켰는데 배경화면에 있는 니 얼굴 보고 이렇게 글쓴다.
누나가 항상 문자로만 갈게.. 라고 보내 놓고 못 가봐서 미안해
약속 못지켜서 미안 니 친구들은 자주 가는것 같더라
니가 왜 그렇게 친구들을 아끼고 좋아했는지 알것 같다
어쩌면 니가 이렇게 된게 내탓인거 같아 가끔 자책도 하고
니 탓도 했었고 니 친구들 마저도 안좋게 생각했었어
너도 알잖아 아직도 길 걷다가 혹은 학교에서 니 친구들 보면
자꾸 너랑 같이 있던 모습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멍때리면서 쳐다보는데 그 애들은 벌써 널 잊은거 처럼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고 너도 살아있었다면
저 애들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겠지.. 라며 생각해
밝게 웃는 니 얼굴 한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
정말 나는 너가 수술받고 치료잘되서 다시 전처럼 잘 지낼줄 알았어
그래서 나 너랑 이것저것 니가 못해본거 같이 해보고 싶은거
계획하고 너 생일때 어떤 선물을 주면 니가 좋아할까
그런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갑자기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냐
내가 얼마나 기대했는데 너 기쁘게 해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적어도 생일은 챙겨 받고 갔어야지 생일 일주일전에
그렇게 가면 더 마음 아프잖아..너 중환자실 내려가기전날
밤에 나랑 같이 일인실에 있을때 난 그게 너랑 마지막일줄은 몰랐어
갑자기 열이 안내려가고 너는 고통스러워 하면서 쓰러지는데
난 왜 그때 생각을 못했을까 그날 밤 집에 가지 말걸..
하고 생각해본적있다. 그렇게 너 중환자실가고 딱4일 만에 갔지
그동안 난 너 딱 한번 봤어 더 볼 자신이 없었어 시간도 없었지만..
내가 아는 내동생이 아니였거든 처음에 널 딱 봤을때
진짜 아무 말도 할수 없었고 눈물만 나더라
고열때문에 얼굴이 뜨겁고 시뻘겋게 팅팅 부어있는데 눈도 부어서
감기지 않지 손발은 차갑지..그걸 바로 코 앞에서 나혼자 보고 있었을때
들었던 생각은 니가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였어
난 그때까지도 너가 살수 있을거라 생각했었어
근데 아니였지 다들 널 보낼 생각을 하더라고 난 살수있을거라 믿었는데..
할머니도 너 보러 오셨는데 기억나냐
원래 한사람당 10분인데 할머니가 너 보고 싶어 할까봐
내가 일찍 나왔거든 근데 할머니가 더 이상 못보시겠다고 나오시더라
난 좀 더보고 싶었는데.. 그게 진짜 마지막이였지
너가 눈뜨고 숨쉬고 있었던게 그때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널 보낸지도 이제 1년 3개월 정도 됬네
시간 진짜 빠르다.. 나도 올해만 넘기면 성인이야
이제 내가 알아서 내 할일 해야하고 혼자서 모든 일을 해야되는 나이야
내가 한일은 내가 책임져야하고 누구도 날 지켜주지 못해
근데 옆에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게 되게 무서워
엄마도 지금 건강이 안좋은데 만약에 엄마마저 가버리면 나 혼자 어떡해..
그니까 대선아 엄마 일찍데려가지마 나 혼자서 못살꺼 같아
엄마라도 옆에 있어야 내가 덜 힘들꺼 같아
이기적인거 같지만 내옆에서 날지켜줄수 있는 사람
믿고 의지할수 있는 그런 사람이 생길때 그때까지만 제발 부탁할게.
너 가고 나서 엄마 병원 여러번 다녀오셨어
처음에 너랑 같은 증상이라서 너무 무서웠어
다행이 큰병은 아닌데 항상 조심해야지..
지금도 내가 너한테 편지 쓰는동안 몸살나셔서
하루종일 주무시고 못드시고 일어나시질 못한다
정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아무튼 대선아 오랜만에 너한테 편지 쓰니까 할말이 많다
항상 같은 말이지만 누나가 진짜 사랑하고 많이 보고싶다
올해가기전에 찾아갈테니까 잘지내고 있어
사랑해♥
오랜만에 컴퓨터를 켰는데 배경화면에 있는 니 얼굴 보고 이렇게 글쓴다.
누나가 항상 문자로만 갈게.. 라고 보내 놓고 못 가봐서 미안해
약속 못지켜서 미안 니 친구들은 자주 가는것 같더라
니가 왜 그렇게 친구들을 아끼고 좋아했는지 알것 같다
어쩌면 니가 이렇게 된게 내탓인거 같아 가끔 자책도 하고
니 탓도 했었고 니 친구들 마저도 안좋게 생각했었어
너도 알잖아 아직도 길 걷다가 혹은 학교에서 니 친구들 보면
자꾸 너랑 같이 있던 모습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멍때리면서 쳐다보는데 그 애들은 벌써 널 잊은거 처럼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고 너도 살아있었다면
저 애들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겠지.. 라며 생각해
밝게 웃는 니 얼굴 한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
정말 나는 너가 수술받고 치료잘되서 다시 전처럼 잘 지낼줄 알았어
그래서 나 너랑 이것저것 니가 못해본거 같이 해보고 싶은거
계획하고 너 생일때 어떤 선물을 주면 니가 좋아할까
그런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갑자기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냐
내가 얼마나 기대했는데 너 기쁘게 해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적어도 생일은 챙겨 받고 갔어야지 생일 일주일전에
그렇게 가면 더 마음 아프잖아..너 중환자실 내려가기전날
밤에 나랑 같이 일인실에 있을때 난 그게 너랑 마지막일줄은 몰랐어
갑자기 열이 안내려가고 너는 고통스러워 하면서 쓰러지는데
난 왜 그때 생각을 못했을까 그날 밤 집에 가지 말걸..
하고 생각해본적있다. 그렇게 너 중환자실가고 딱4일 만에 갔지
그동안 난 너 딱 한번 봤어 더 볼 자신이 없었어 시간도 없었지만..
내가 아는 내동생이 아니였거든 처음에 널 딱 봤을때
진짜 아무 말도 할수 없었고 눈물만 나더라
고열때문에 얼굴이 뜨겁고 시뻘겋게 팅팅 부어있는데 눈도 부어서
감기지 않지 손발은 차갑지..그걸 바로 코 앞에서 나혼자 보고 있었을때
들었던 생각은 니가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였어
난 그때까지도 너가 살수 있을거라 생각했었어
근데 아니였지 다들 널 보낼 생각을 하더라고 난 살수있을거라 믿었는데..
할머니도 너 보러 오셨는데 기억나냐
원래 한사람당 10분인데 할머니가 너 보고 싶어 할까봐
내가 일찍 나왔거든 근데 할머니가 더 이상 못보시겠다고 나오시더라
난 좀 더보고 싶었는데.. 그게 진짜 마지막이였지
너가 눈뜨고 숨쉬고 있었던게 그때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널 보낸지도 이제 1년 3개월 정도 됬네
시간 진짜 빠르다.. 나도 올해만 넘기면 성인이야
이제 내가 알아서 내 할일 해야하고 혼자서 모든 일을 해야되는 나이야
내가 한일은 내가 책임져야하고 누구도 날 지켜주지 못해
근데 옆에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게 되게 무서워
엄마도 지금 건강이 안좋은데 만약에 엄마마저 가버리면 나 혼자 어떡해..
그니까 대선아 엄마 일찍데려가지마 나 혼자서 못살꺼 같아
엄마라도 옆에 있어야 내가 덜 힘들꺼 같아
이기적인거 같지만 내옆에서 날지켜줄수 있는 사람
믿고 의지할수 있는 그런 사람이 생길때 그때까지만 제발 부탁할게.
너 가고 나서 엄마 병원 여러번 다녀오셨어
처음에 너랑 같은 증상이라서 너무 무서웠어
다행이 큰병은 아닌데 항상 조심해야지..
지금도 내가 너한테 편지 쓰는동안 몸살나셔서
하루종일 주무시고 못드시고 일어나시질 못한다
정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아무튼 대선아 오랜만에 너한테 편지 쓰니까 할말이 많다
항상 같은 말이지만 누나가 진짜 사랑하고 많이 보고싶다
올해가기전에 찾아갈테니까 잘지내고 있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