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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어머님에 대한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받는이 : 고 김순덕
작성자 : 둘째아들 승구 2003-02-24
어머님 하늘로 가신지 채 한 달도 못되어 장모님께서도 같은 길을 가셨습니다. 아마 장모님께서도 예배당엘 열심히 다니셨으니 사돈끼리 해후하시지 않으셨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님 그 동안 평안하시고 즐거우셨는지요. 당신께서 먼저 보셨던 그 길의 풀밭엔 이제 이름모를 꽃 당신 좋아하시는 패랭이랑이 지천으로 피었겠습니다. 세상의 고통은 육신의 별리에서 너무도 큰데 당신의 작은 며느리는 혼절의 위험을 많이도 넘겼답니다. 장모님을 양지바른 선영에 뫼셨는데 멀리 연곡저수지와 벌판과 멀리론 홍북산까지 잘 보이니 모르긴 하여도 장모님 당신 유택 잠깐 다니러 가신다면 낯익은 풍광에 흡족하시겠단 생각이 듭니다.
어머님, 당신의 상례에 이은 장모님의 상례에도 많은 분들이 조문과 후의를 주셨답니다. 그 분들께 드리는 감사의 글이 한달 새 두 차례나 되는 회한을 겪으니 얼마나 통탄한 일인지 가눌 수 없습니다만, 내용을 이리 하였답니다.
사랑하고 보고싶은 어머님 우수 지난지는 오래고 앞에 경칩을 두고 있는데 어머님 뵈러 근간에 찾아뵈야겠네요. 그간 장모님과 함께 당신은 제 아버님을 장모님께서는 장인어른의 건강을 붙들어 세워주십사 아뢰네요.
회한의 감사 한 번 읽어보시겠어요?
'인사말씀

제 親母께서 새 해 정월 스무날에 하늘로 가신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이월 열이렛날, 丈母님 마저 하늘로 보낸 불효를 꾸짖는 듯 겨울답지 않게 굵은 빗줄기가 듣는 토요일에 가내 균안하시온지 안부 여쭙니다.

공사간 여러모로 悤忙하실터인데도 불구하고 제 親母의 뒤를 이는 聘母님의 喪事 시에도 鄭重하신 弔問과 큰 厚意를 보내주시어 무사히 葬禮를 마치었습니다.

宜當 일일이 찾아뵙고 拜禮 드림이 道理이오나 慌忙 중이라 우선 지면을 통하여 인사드림을 해량하여 주시기 바라오며,
향후 댁내 대소사시에 잊지 마시고 연락 주시어 厚意에 報恩할 수 있도록 配慮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3년 2월 스무이튿날


사위 강 승 구
딸 안 은 주 拜禮'

어머님! 편히 계시고 현몽일랑 종종 해주세요.
둘째 승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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