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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짧은 기간인데
받는이 : 어머님
작성자 : 둘째아들 승구 2003-02-28
저와 에미에게는 너무도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어머님.
평안하시죠?
그저께는 에미의 숙모께서 별세하셨답니다. 장모님 영면하신지 열흘만이지요. 연곡리 선영의 장모님 옆에 뫼신다는데 에미의 슬픔과 哭痛은 이보다 클 수가 없답니다. 일산백병원에서 문상드릴 때 에미는 흐느끼며 당신의 운명이 소설과도 같았다며 통곡으로 키워갔답니다.
자기를 네차례 야단치신 것과 운명 전에 한복으로 갈아입히고 고무신은 두 켤레 중 작은 것으로 신기우라 말씀하셨던 것과 운명하시기 전에 미리 보셨던 그 푸른 벌판과 당신의 飛翔과 그리고 운명 직전까지도 또렷하셨던 당신의 혼을 이야기하면서 또 그렇게 서럽게도 울었답니다.
사랑하는, 보고싶은 어머님!
이 그리움의 통절을 어찌해야 합니까?
어머님께서는 지금도 제게는 생존해 계신 분이신데 사방 어느 곳에도 당신이 계시지 아니하시고 돌아보면 덩그라니 커다란 슬픔만 있습니다. 힘을 주시죠. 특히 常嘆으로 힘드신 아버님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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