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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은 어머님
받는이 : 고 김순덕
작성자 : 둘째아들 승구 2003-08-09
어제가 입추였다는데 절기는 달력으로만 그런가 봅니다. 아침부터 더운 기세가 폭염의 수준입니다.
보고싶은 어머님! 자주 어머님방에 들어와는 봅니다만 글의 샘이 막혔는지 격조의 텀이 조금씩 길어지네요. 인지상정인가요, 세월이 약이라는 속설이 속설인 것만은 아니던가요... 이런 무심에 혹 어머님 적적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내일이면 어머님 하늘 가신지 7개월이네요.
참 세월은 유수라더니 눈 속에 어머님을 그 곳에 뫼시며 통곡하던 회상이 아직도 최근인 것만 같은데 세월 참 속절없네요.
외삼촌이랑 이모님이랑도 더불어 평안하시고 건강하신가요. 그 곳에서는 이 땅 위에서의 복닥거리는 부대낌이 측은해 보이시지는 않은가요...
어머님! 어머님!
이렇게 한 없이 그립고 보고싶고 당신 체취를 느끼고 싶어 울컥거릴 땐 저는 어떻게 한답니까?
혹 꿈에서라도 어머님을 뵙고 싶은 간절함은 날로 커가지만 찾질 못하시는지, 오셨으나 영접을 못하는 것인지 참 애끊일때가 많답니다.
그냥 이 글 맺게 되면 또 허공으로 잦아들어버리고 흔적은 창세기 이전의 혼돈처럼 존재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그런 혼란처럼 유리되어 버리는 것 아닐까요?
참, 어머님! 은혜 당신의 유일한 손녀가 1학기 학부수석을 하였답니다. 열심히 하더니 참 대견한 손녀 아닙니까? 지금은 방학기간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늦은 시간까지 고생을 자초하고 있어요. 그 녀석에게 격려 보내주세요. 당신이 사랑하던 가족과 이웃 모두에게도요...
어머님, 사랑합니다.
어머님, 그리고 너무나 뵙고싶습니다.
당신의 둘째 승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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