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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은 할머니께
받는이 : 할머니께
작성자 : 하나 2003-10-01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오늘은 어쩐 일인지 하루종일 할머니 생각이 나서
들어와 봤어요
오늘 아침.... 친구가 전화했는데... 할머니 언제 돌아가셨는지 때를 묻더라구요. 우리 할머니 추병원 응급실 실려가는날.... 만났던 선배가 이번에 시집을 간다고... 시간 금방 흘러간다고... 의미없이 물어본게.... 별 상관없이 말한게... 하루종일 할머니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그러고보니 할머니 뵙지 못한지가... 벌써 9개월이나 되었네요... 중환자실 병원에 누워 계실때
쓰다듬었던... 할머니 볼의 촉감이며... 할머니
내음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았는데... 벌써 9개월이 흐렀데요....

많이 많이 뵙고 싶네요. 아직도 할머니 다시 뵐수없다는게 실감이 안나는데.... 우리 할머니 돌아가신게 아니라 잠시 볼수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데.... 할머니 너무 너무 뵙고 싶어요.

아까... 교회 다녀오면서.... 빡빡산앞을 지나는데... 할머니랑 약수물 뜨던 생각이며.... 새벽에... 흔들어 깨워... 칭얼대던 생각이며... 오늘은... 유난히 더 그립고 더 생각이 나네요.
집에 돌아오는길 할머니께 들릴까 생각하다가 너무 어두워 못갔어요. 이렇게 이래저래.... 못가보게 되네요 그리 먼거리도 아닌데....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천국엔... 부모도 자식도
부부도 없다던데... 우리 할머니 설마 손녀며 자식이며 잊으신건 아니시죠?? 하나랑.... 할머니 딸이랑 잊지 않으셨으면... 가끔 꿈에서라도 뵈요.
할머니 정말 뵙고 싶은데... 사진은... 영 어색하고 우리 할머니 같지 않아서 싫거든요.
아! 탁이 오빠가요 제대하고 처음 일한 곳에서 첫 월급을 받았다고.. 재환오빠랑 하나랑 용돈을 줬어요.... 탁이 오빠 대견하죠?? 어찌나 감동 스럽던지.... 하나는 아무리 가족들 챙긴다고 맘써도
탁이 오빠만큼은... 안되더라구요. 우리 할머니 보셨으면.... 대견스럽다구 무지 자랑스러워 하셨을텐데....

오늘은 유난히 말이 많네요... 하나가....
^^ 할머니 뵙고 싶은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말만 많아져서... ^^ 사랑하는 할머니....
곧 찾아 뵐께요. 정말요.. 하나 요즘 16일 공연때문에 무지 바빠서.... 가족이며... 할머니며 넘 신경 못쓰고... 하나일에 바빠 살았는데 이제 반성하궁... 배려하면서 지낼께요... 용서해주세요.

천국에서 건강히 잘 계시구요. 조만간.... 뵈요!
사랑하는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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