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님 가신 후 첫 가을입니다.
- 받는이 : 그리운 어머님
- 작성자 : 둘째아들 승구 2003-10-20
종종 하늘이 청명키도 하던데 그처럼 평안하셨습니까? 9개월 전 오늘이 어머님께서 하늘에 새 주소를 두시게된 날이네요. 어째 올핸 그리도 사람들 아프게 하는 일들이 많았답니까? 어떤이들은 흉흉한 세상의 인심이며, 덕 없는 지도자의 무능에서라며 참 말도 많고 눈물도 많았는데 어머님께서는 그 이유를 하늘에서 보셨을터입니다. 오랫만에 어머님 방에 들어왔다가 하나녀석의 눈물 글썽이는 푸념을 보았네요. 우리 자식들보다도 더욱 할머님이 뵙고싶은 모양이네요. 하여 기특하고요...
이제 낙엽구르고 바람일며 추위 찾아 올텐데 먼저 들렸던 어머님댁은 따스해보이긴 하였습니다. 그 주변 산록에도 단풍 짙을겁니다. 어머님, 지상에 노니시다가 남은 식솔들 마음에도 유하시고 지난 정리 추회하시며 못난 자식들 꾸짖고 가르치시기도 하시지요.
보고싶은 어머님!
훈이녀석 수능이 멀지 않답니다. 괜찮다하는데 힘든 모습이 역력하나 계속 저리 씩씩하니 할머님의 기백을 타지 않았나 생각도 든답니다.
그리운 어머님!
곁이 쓸쓸하실 아버님께 위로와 힘을 실어 주세요. 복도 주시고요.
어째 이리 그리움만 복받칠 뿐 말과 글은 막힌답니까?
둘째 승구올림.
이제 낙엽구르고 바람일며 추위 찾아 올텐데 먼저 들렸던 어머님댁은 따스해보이긴 하였습니다. 그 주변 산록에도 단풍 짙을겁니다. 어머님, 지상에 노니시다가 남은 식솔들 마음에도 유하시고 지난 정리 추회하시며 못난 자식들 꾸짖고 가르치시기도 하시지요.
보고싶은 어머님!
훈이녀석 수능이 멀지 않답니다. 괜찮다하는데 힘든 모습이 역력하나 계속 저리 씩씩하니 할머님의 기백을 타지 않았나 생각도 든답니다.
그리운 어머님!
곁이 쓸쓸하실 아버님께 위로와 힘을 실어 주세요. 복도 주시고요.
어째 이리 그리움만 복받칠 뿐 말과 글은 막힌답니까?
둘째 승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