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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우리 어머니...
받는이 : 엄마
작성자 : 막내가 2003-10-30
엄마
아버지가 그렇게도 보고싶어셨는지
엄마 목소리가 아직도 또렸시 귓가에 맴도는데
주야가 별일없재...
아..들은(현석.현정) 잘 놀고
엄마는 어떻노
아픈데는 없고
전화를 자주 못드린게 이렇게도 후회스런운지
정말 몰랐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서울에 올라와서
용문동 살때
생활이 너무 힘이 드셨는지
엄마 죽는다고 할떄
어린 마음에
엄마 죽지마라
김치국물하고 밥먹자고 할때가
어거제 같은데
그게 벌써 삼십년이되었네요.
임종을 함께하지 못한 이 불효자식이
아무리 통곡을 해도 허전한 마을을 채울수가 없네요...
너무 보고싶다.
엄마............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지
엄마 모시고 진교 누나집에 가고 싶었는데
곧 갈거였는데..
뭐가그리 바쁜지
별로 빠쁘지도 않으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왜 그리 말도 없이 가셨어요..
단, 일년이라도 엄마 모시고 살았으면
이렇게 마음이 아프진 않았을 것 같은데
막내한데 부담주기 싫으시다고
막무가내로 거부하시면서도
현석이한데 넌저시
니 할머니하고 살래 하고 물어보시던
우리 어머니.....
이 불효를 어찌 하나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나요...
엄마
아버지는 만나셨나요.
삼십년만에 아버니 보신 소감은 어떠세요.
어머니 빨간 지갑속에
언젠가 본것도 같고 처음 보는것도 같은
아주 오래되어 많이 헤어진 아버지 사진 두장
이제서야 엄마마음 알것같네요.
행복하지죠.
엄마....
이제 자식들 걱정 그만 하시고
편히 지내세요.
잘 살께요.
자주 찾아뵐께요.
또 편지 드릴께요..
오늘은 그만 쓸께요.
너무 보고싶다.
엄마............

엄마 가시고 나흘째...
막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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