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만 진 딸
- 받는이 : 엄마
- 작성자 : 옥이 2003-11-08
엄마 오늘도 바빴지? 절에 가랴 두째언니 친구하고 엄마보고 갔다는데 청아공원가랴 힘들었겠네 난 오늘 은지 연주회갔다왔어 엄마생각이 많이났어 우리애들 학교에서 하는 모든행사에 엄마가 나대신 갔었지? 입학식은 물론 운동회 소풍 졸업식등 또 내가 미국가서 한달씩 있다오면 엄마가 우리집에 와서 살림 봐주고 .... 난 엄마를 부려먹기만했나봐 막내딸이 평생 애물단지 노릇했지? 잘해주지도 못했는데 엄마는 가버렸네 난 엄마같이 못할것같아 걱정이야 김치도 못하고 반찬도 못하고 일도 못하고 잘하는게 없는딸을 엄마는 한없이 이뻐했지? 이젠 안울려고 했는데 또 눈물이 나 앞을 가리네 오늘은 그만 쓸께 다음부터는 정말 안울꺼야 안녕 잘주무세요 막내딸 2003.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