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 받는이 : 엄마
- 작성자 : 옥이 2003-11-15
엄마 오늘은 날씨가 춥던데 무얼했어? 붓글씨연습을했을까 아니면 화투를 쳤을까 아니면 막내딸 기다렸을까 아무튼 밖에는 나오지말아 지혜엄마가 엄마장농하고 문갑 화장대 다 가져갖대 다 처분했으면 섭섭했을텐데 다행이야 지혜엄마한테 고마워 다음에 지혜네 한번 가서볼꺼야 아직까지는 엄마흔적이 하나하나 없어지는것이 너무 슬퍼 이렇게 오랫동안 엄마를 못만져본적이 없었는데 얼굴도 만져보고싶고 앙상한 손도만져보고싶고 차갑던 발도 만져보고싶고...... 다음에 청아공원가서 엄마 유골함이나 만져봐야겠네 추운데 이불 꼭꼭 덮고 안녕히 주무세요 2003. 11. 14. 막내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