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 받는이 : 엄마
- 작성자 : 옥이 2003-12-02
엄마 오늘은 기분이 좀 그러네 엄마도 그렇치? 간병인아줌마 오늘 엄마집에서 살림살이 다 싣고 갔어 이제 엄마의 흔적이 하나하나 없어지는것같아 월요일마다 절에서 제사끝나면 식구들이랑 엄마보러 갔었는데 어제로 마지막이 되었네 모두는 아니라도 막내오빠하고 나하고 둘째오빠도 자주 가니까 섭섭하게 생각하지마 며칠있으면 49제인데 그동안 엄마 보고싶은사람있으면 꿈에라도 찾아다니면서 보구 가 내 꿈에는 엄마가 나한테 화가 난것같은데 정말 그런거야? 영 마음이 안편해 저승가기전에 나한테 정 뗄려구 그러는거야? 엄마가 안그래도 엄마생각 점점 안할까봐 걱정인데 말이야 사람에게는 망각곡선이란게 있어서 일정기간동안 생각을 안하면 잃어버리지만 반대로 일정기간동안 반복해서 생각을하면 영원히 안잊어버린데 구구단같치말이야 엄마 오늘 머리 복잡하겠다 내일 친구들 일산에서 만나는데 엄마한테 가도록 노력할께 잘자 막내딸 2003.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