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49제
- 받는이 : 엄마
- 작성자 : 옥이 2003-12-09
엄마 오늘이 하늘나라로 완전히 들어가는 날 49제날이야 아침에 일어나니 온세상이 하얀눈으로 덮인것이 마치 하늘나라로 가는 엄마를 축복해준것같아 슬픔속에 기쁜날이었어 그나마 나도 일주일동안 엄마한테 편지도 안보내고 조용히 엄마 좋은곳으로 가게해달라고 기도만했지 누가 그러는데 내가 맨날 엄마한테 편지쓰고 생각해서 엄마가 하늘나라가다가 뒤돌아보느라고 제대로 못가겠데 농담이지만 그럴수도 있을것같아 어제는 이승에서의 마지막밤이었지 엄마방에 엄마가누워있던자리에다 카네이숀꽃바구니를 갖다놓고 어두운것을 싫어하는 엄마생각해서 온집안을 불을 다켜놓고 왔지 새벽에 불자동차소리에 빈아파트에 불을 밤새도록켜놔서 혹시나했는데 다행히 다른곳으로 지나가더군 그바람에 잠이깨서 아침에 첫눈내린 청아공원에서 엄마하고 데이트했지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자식들도 행복하기 빌어줘 오늘 엄마 피곤하겠다 그만 주무셔요 막내딸 2003.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