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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살롬! 평안하십니까?
받는이 : 사랑하는 고모 영숙이
작성자 : 용현맘 2011-04-24
사랑하는 고모 영숙이 아가씨에게

지난 주말 일흔번째어머님(고희)생신이라 다녀 왔어요.

며칠이면 49제가 다가 오네요.

사랑하는 가족이 떠나매 남은 이들은 다들 가슴아파 묵묵히 자기자리에서 말없이 정리

하머 문득 문득 지금 생각하면 아가씨한테 못 해준게 너무 많아서 미안하고 주말마다

큰오빠며 작은오빠며 평일이면 작은 이모님 절에 함께가는 창엽맘... 아가씨 없는 빈자리가

생가나 아가씨 그림자들을 묻어두고 나이든 어머님의 얼굴 한켠이 내내 바라보는 이 마저

가슴이 저려 인천집으로 돌아올때면 늦은저녁만큼이나 내맘도 발걸음도 무거워지네요.

생각하보니 마지막 모습이 지난 명절 설날때 환한아가씨모습...그리고 일산벙원에 내원했을

때모습...많이 아파도 고통이 너무 커서인지 아프다는 말도 기색도 안하는 영숙이 아가씨모습

에 그동안 내가 너무 안일하게 기도했네하는 죄책감마져도 ..그동안 수고와 애써주신 의사선

생님마져 왜 못 고쳐주쎴나하고 화마져 들었어요.... 이런 말들이 지금이야 그저 하념없이

나도 모르게 뼘에 눈물이.. 흐르네요....

영숙이 아가씨!

그곳에서는 걱정도 염려도 하지 마세요...

잘 할께요.

많이 아프지도 말고...

남은 어머님과 함께 할 가족들과... 잘 지낼께요.

영숙이 아가씨! "보고 싶다"

이제야 말하네요. 함께 생활했던 지난 날에 하지 못했던 말들을.....

TV채널때문에... 바람쐬려간 인사동에서 머리띠 3개 샀는데... 하나 못 준거 아가씨 주려고

샀는데....명절날 그때처럼 환하게 웃으면서 예쁜모습으로 꼬오옥 한번 안부 전해줘요...

가끔 아가씨 넘 보고싶으면 작은 꽃 한다발과 현이랑...함께...왔을때 행복관에 있는 햇살

만큼 눈인사라도 비춰줘요....알았지요....영숙아가씨....잘 지내요...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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