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월대보름
- 받는이 : 엌마
- 작성자 : 옥이 2004-02-06
엄마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야 그래서 오늘 부럼 사가지고 엄마한테 간거야 맛있게 먹었어? 옛날 엄마가 해주던 오곡밥하고 나물 생각이 나네 요즘 애들은 그런음식 안좋아해서 우리도 어제 우리 먹을거만 사다 먹었어 엄마가 있었으면 야단 했을꺼야 나도 이젠 편하게만 살려고 하는것같아 근데 나같은여자가 요즘은 많은가봐 아파트 지하상가가면 금방 지은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 많아 내가 한거보다 훨씬 맛도 있어 그리고 경제적이기도 해 요즘은 안먹고 버리는 음식도 많아 오늘은 엄마 내편지 보고 속상하겠다 명색이 영양사에다 조리사자격증까지 있는것이 그렇게 산다고 말이야 엄마가 살았으면 내가 맛있은것 많이 해줬을텐데 .....지난 일요일에 옆방 아저씨가 한 이야기는 믿기지는 않지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 엄마가 엄마방문앞에서 누구를 기다리는것같이 서있더라고 말이야 부인한테 이야기했더니 아줌마가 몸이 허해서 그런봐 보다고 했데 . 그게 사실이라면 추운데 그러지 마 선애한테 그랬더니 고모 처녀때 할머니가 맨날 밤에 나가서 기다리던 버릇이 나왔데요 이젠 정말 그러지말아 오늘은 이만 쓸께 잘 주무셔요 2004. 2. 5. 막내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