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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은 엄마에게.
받는이 : 이순희 엄마.
작성자 : 엄마딸 은정이. 2004-09-08
엄마. 잘지냈지? ^^
엄마가 편지같은거 잘 안읽는다는거 알기때문에
이걸 읽어줄까..내가 한심해..그런 생각도 조금 들긴하지만..그래도 혹시 모르쟎아. 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써. 엄마 이번주 일요일이...엄마 첫번째 기일이예요. 일년동안 엄마 그리워한거..하루도 그리워하지 않은날이 없었고..한동안은 돌아가신거조차 믿어지질않았고...한동안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했고...지금까지도 바보처럼 힘들게 살아가.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아무걱정하지마.
자식걱정만 하고 살았쟎아..그러지마..
이제 아무걱정하지말고 우리위해 무언가를 해주려고 하지도 말고 나를 지켜주려고 힘쓰지도 마세요. 엄마만 하늘에서 편하면 엄마 영혼이라도 행복하면 나 더 이상 바랄게 없어..
엄마한테만 편지쓴다고.할머니 할아버지..아빠가 서운해 하시겠다. 엄마가 전해줘요. 모두 사랑한다고...그립다고..
엄마..
보고싶다는말..해도 아무 소용없는거지만..
정말 보고싶어...만지고 싶고...목소리가 듣고싶어..근데..이상하지?? 그렇게 오래같이 했는데도..
엄마 목소리가 잘 기억이 안나..선명하게 기억이 안나...많이 녹음해둘껄...그랬나봐...
엄마..제사때 꼭 와서 맛있는 음식도..맛이없어도
내성의봐서 꼭 먹고 가요. 배부르게...
엄마사진도 일부러 잘 안봐..보면 곁에 없다는게
안믿겨지고 기가막히다가..엄마 돌아가셨을때.
힘들어하시던거 생각나서 미쳐버릴것같거든..
난 엄마한테 정말 해준게 없어.
어떤 거미는 태어나면서 자기 엄마거미를 뜯어먹고 그 영양분으로 자라서 세상에 나간다는 얘길
텔레비젼에서 봤을때는 조물주는 참 잔인하다고 생각했었는데...이제와서 생각해보니..내가 엄마한테 그런존재였던것같아..아무것도 해준게 없고
지금와서 보면...너무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엄마 딸 참 못났지..그래도 엄마를 정말 사랑해...
내가 철이 없고..부족해서 뒤늦게 깨달았지만...
엄마한테 더 잘했어야했는데...
엄마 천국에서 늘 행복하게 기다리고 있어요.
은정이가 갈때까지..나는 천국에 안가도 상관없어. 엄마만 천국에 갈수있다면..천국이란곳이 있다면..전에는 천국을 안믿었는데..엄마가 잇으니까 천국도 있을꺼라고 믿어. 그리구..요즘에는 웃기게도 빙의나..귀신들린사람들..혹은 귀신이 없다는 생각을하면서도..있으면 만나서 엄마가 잘 계신지 물어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거든. 무서우면서도 말이야. 하하하~ 웃기져? ....
엄마 이제는 죽음이라는게 전부 두렵지만은 않아.
엄마가 먼저 가서 기다리는다는 생각에 든든하거든...그래도 사는 날까지 열심히..엄마 이름에 먹칠하지않게..아니...엄마가 자랑스러워할수있는 딸이 되도록 정말 노력하면서 살도록 할께..
엄마..지켜봐주고..자주 놀러오고..잊지말아줘요.
엄마 새끼들...잊지말아줘요. 내가 갈때까지..
엄마 조만간 찾아갈께. 항상...하늘나라에서 행복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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