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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천국에 계신 엄마에게.
받는이 : 이순희 엄마.
작성자 : 엄마딸 은정 2004-09-13
엄마. 오늘이 엄마 돌아가시고 첫번째 제사를 치루는 날이였어. 엄마 와서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가셨지? ^ ^ 엄마 보고싶어..
일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어..
참 신기하지? 지난주부터 이번주말까지 수도공사때문에 단수가 된다고 해서 엄마 첫 제사인데
단수가 되면 많이 불편하면 어쩌나..걱정했는데 마침 어제부터 비가 많이 와서 공사가 중지되는바람에 불편없이 제사를 치룰수있었어.
엄마. 큰 외숙모가 오셔서 일많이 도와주셔서
음식준비도 금방 했어. 감사하기도하고..좋기도해. 엄마를 대신할순 없지만 그래도 엄마 생각하면서 얘기하면 참 좋아..큰삼촌도 오셨어. 엄마 봤지?! 다들 그래도 살아있으면 열심히들 사시는데..우리 엄마 딱 10년만 더 사셨더라도..
아니.. 딱 3년만 더 사셨더라면..얼마나 좋았을까?
이세상에 모든 담배와 술이 없었더라면 우리엄마 조금은 더 사실수있었을까...스트레스나 돈걱정없이 사셨더라면 더 사실수있었을까...내가 조금만더 착하고 좋은 딸이였다면 우리엄마..조금더 행복하게 사시다가 가시지않았을까...너무너무 후회가 되요..그래도 엄마..저세상에서는 하루가 이승에서의 하루가 아니라면서요..잘은 모르지만
엄마가 일년에 한번 제사음식 드시러오는게 한끼 식사가 아닐까요?..얼른..저도 나이들고 이 세상에 나와서 좋은일좀 하고 나보다 더 엄마 사랑하는 신랑이랑 강형이 잘 되는거 보구.. 엄마곁으로 갈께요. 그때까지 엄마 하늘나라에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야해. 엄마 사진에 이제 눈길이 잘 안가..왜 그런지 모르겠어. 아마 사진을 보면 믿기 힘들어서 그런것같아. 차라리 잊고 사는게 덜힘들더라구. 미안해 엄마 자꾸 잊어보려고 숨어서..이제 가슴에 엄마를 묻을께..애초부터 잊는다는건 불가능했던거야. 그러니까 이제는 이 가슴에 묻고 가끔씩 되세겨 보면서 엄마 사랑할께..
엄마..벌써..일년이야..이제 곧..2년..3년..10년..
그렇게 되겠지? 사랑하는 엄마...보고싶어. 오늘은 먼길오시느라 고생하시고 식사 많이하셨을테니 푸욱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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