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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참으로 먼길입니다
받는이 : 어머님
작성자 : 둘째 승구올림 2004-11-02
어머님!
지척에 계신 당신을 참으로 먼 길로 돌아 찾아뵈었습니다.
어머님께 가는 호수로의 가로수는 어떤 도시계획가의 기획이었는지 이 가을 불타는 듯한 연출의 단뭉목을 심어 참으로 아름다왔습니다.
어머님 계신 그 동산은 또 어떻고요.
하나녀석의 정성이었는지 어머님 안치단에 장식이 늘었데요? 참 기특한 녀석입니다.
어머님께서는 제가 치른 시험의 결과를 아실터인데 그가 핑계되어 참으로 긴 시간 오매불망 그리움을 누르고 마음의 병이 되었더랬네요.
물론 아버님 찾아뵙지 못한 죄도 크고요. 이제는 찾아뵈야죠. 곧...
돌아보니 어머님 하늘 가신지 2주년이 멀지 않네요.
시간이 무서운 놈인지 어머님을 부르던 곡과 격정은 이젠 내부에서만 휘돕니다.
다음달 10일이 시험결과 발표랍니다. 다행히도 합격한다면 제일 먼저 어머님을 찾아뵐게요.
운동장엔 체육수업받는 아이들로 활기찬데 저마다 다른 색으로 치장한 수목들의 배경 덕에 더욱 아름답네요.
어머님!
츨근하며 뵈온 사진속의 홍시색 한복을 입으신 어머님은 언제나처럼 아름다왔어요.
참! 에미, 은혜, 훈이도 모두 건강합니다. 형님댁이 걱정입니다만...
참 오랫만의 글 속내의 티끌만큼도 적질 못하네요.
동짓달 초 이튿날 둘째아들 승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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