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신 곳에도 봄이겠어요
- 받는이 : 그리운 어머님
- 작성자 : 둘째 승구 2005-04-02
겨울 서러운듯 늦으막까지도 폭설이며 엄동으로 심술터니 그래도 수양버들에다 메타세쿼이아까지에도 푸르스름 물오르니 드디어 봄은 오시는가보네요.
그립고 보고싶은 어머님! 그 곳 어머님 유택에도 겨우내 열고 닫히랴 부산턴 문 이젠 활짝 연채로 해걸음을 하여도 코 맵지 않으시겠어요. 작년 또 그 작년처럼 곧 진달래며 흐드러져 어머님 좋아하시던 꽃세상 보시게 되시리란 생각에 미치니 기쁜 마음 큰데 한편으론 퀭하니 슬퍼지네요. 황망히도 가셨던 어머님께 서운코 원통하단 넋두리도 마냥 드리고 싶어져서요...
그간 평안하셨죠? 저 번 일산에 갔다가 잠깐 시간을 내서 어머님께 들렸었는데 어찌 그리 포근한 마음 들던지요. 어머님께선 분명 하늘주소 가지셨는데 언제가 될른지는 몰라도 예나 지금이나 제 마음에는 계속 머무시네요.
그리운 어머님! 제가 지난 25일자로 승진임용되어 근무처를 옮겼답니다. 낯선것이 많고 틀 또한 여러 곳에서 느슨하단 생각이 들어 대처방안을 세우고 있는데 어머님께 배운 기본을 존중하는 방안으로 풀어가렵니다. 참!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답니다.
어머님 가시고 벌써 세 번의 봄이 오니 또 세월 무상하고 속절없이 살같이 빠르단 푸념을 하게 되네요. 어머님께서 살펴주셔야할 것을 일일이 고할 수가 없지만 어머님께서도 노력해오시는 중이란 확신은 가지면서도 왜 살아가는 그것들이 더욱 무거워는지요. 형님 내외가 그런 궁박을 털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호령과 함께 힘도 실어주세요. 저는 물론이거니와 에미도 너무 힘들거든요.
훈이 녀석은 다음달 열이렛날 군대를 간답니다. 입대하기 전에 어머님께 함께 찾아뵐께요.
즐거운 소식만 드렸으면 하는 것이 항상의 소원이거늘 어머님! 면괴스럽습니다. 하면서 더욱 그립고요.
이제 얼마 안가 만춘이란 인사를 드릴께요.
평안하시길...
4월 초이튿날 둘째 승구 올림
그립고 보고싶은 어머님! 그 곳 어머님 유택에도 겨우내 열고 닫히랴 부산턴 문 이젠 활짝 연채로 해걸음을 하여도 코 맵지 않으시겠어요. 작년 또 그 작년처럼 곧 진달래며 흐드러져 어머님 좋아하시던 꽃세상 보시게 되시리란 생각에 미치니 기쁜 마음 큰데 한편으론 퀭하니 슬퍼지네요. 황망히도 가셨던 어머님께 서운코 원통하단 넋두리도 마냥 드리고 싶어져서요...
그간 평안하셨죠? 저 번 일산에 갔다가 잠깐 시간을 내서 어머님께 들렸었는데 어찌 그리 포근한 마음 들던지요. 어머님께선 분명 하늘주소 가지셨는데 언제가 될른지는 몰라도 예나 지금이나 제 마음에는 계속 머무시네요.
그리운 어머님! 제가 지난 25일자로 승진임용되어 근무처를 옮겼답니다. 낯선것이 많고 틀 또한 여러 곳에서 느슨하단 생각이 들어 대처방안을 세우고 있는데 어머님께 배운 기본을 존중하는 방안으로 풀어가렵니다. 참!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답니다.
어머님 가시고 벌써 세 번의 봄이 오니 또 세월 무상하고 속절없이 살같이 빠르단 푸념을 하게 되네요. 어머님께서 살펴주셔야할 것을 일일이 고할 수가 없지만 어머님께서도 노력해오시는 중이란 확신은 가지면서도 왜 살아가는 그것들이 더욱 무거워는지요. 형님 내외가 그런 궁박을 털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호령과 함께 힘도 실어주세요. 저는 물론이거니와 에미도 너무 힘들거든요.
훈이 녀석은 다음달 열이렛날 군대를 간답니다. 입대하기 전에 어머님께 함께 찾아뵐께요.
즐거운 소식만 드렸으면 하는 것이 항상의 소원이거늘 어머님! 면괴스럽습니다. 하면서 더욱 그립고요.
이제 얼마 안가 만춘이란 인사를 드릴께요.
평안하시길...
4월 초이튿날 둘째 승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