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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그리워요 엄마
받는이 : 보고싶은 엄마에게
작성자 : 막내딸 2005-07-02
엄마
그동안 잘 지냈지요?
요즘 내가 뜸했네.
미안해요 우리 엄마 심심했죠?
문득문득 엄마가 생각이 나네요.
자주 찾아 뵙지 못해서 그런가 봐요.
큰오빠도 이사 잘 했구요.
지금은 장마가 시작돼서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눅눅하고 막 그러네요.
작년 이만때가 생각이 나네요.
필사적으로 병마와 싸우던 엄마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 고통을 느끼면서도 "나 아파 죽겠어"라고 소리내어 울지도 않으시고 묵묵히 인내하신 엄마의 모습이 선명하게 생각이 나서 전 제 자신에 대한 원망과 죄책감에 후회를 합니다.
엄마 아픈게 손자에게 옮길까봐 뽀뽀도 입술이 아닌 볼에 하신 엄마...
어떻게 해야 내 마음속의 죄를 갚을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 내곁에 엄마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아무런 소용 없는 일이겠지만요...
겉으로는 너무나도 무뚝뚝하셨던 우리 엄마 ...
속으로는 여리고 잔정이 많은 우리 엄마...
이제는 놔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네요.
나중에 만나면 정말 엄마에게 좋은 딸이 되도록 할게요.
부디 거기에서는 속상하고 맘 아픈 일 없이 편안한 삶을 사셨으면 해요.
엄마의 말이 그립고 손맛을 느끼고 싶고 힘 없이 축 쳐진 피부를 만지고 싶어 하는 막내딸이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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