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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사랑하는 엄마에게..
받는이 : 이순희엄마
작성자 : 조은정 2005-10-10
엄마..잘 지내지?
오늘 똘똘이 생일이였어. 벌써 29살이야..
엄마가 하늘나라에 간지도 2년이 훌쩍지나버렸어
세월정말 빠르지?..엄마없이는 하루도 못살줄알았는데..어찌저찌 잘 살아왔네..떠난사람은 빨리잊어야좋은곳에 간다고 큰외숙모가 그러시는데 나도 그러고싶은데 그게 잘 안돼..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살아있을때 많이 잘해주지못한게..너무너무 후회되고..그런 바보같은 딸이야.
엄마..나 아기갖었어. 알고있지?!
벌써 4개월이 되어가..엄마가 함께했으면 가장 기뻐했을텐데..엄마첫손주니까..나랑 신랑보다 엄마닮았으면 정말 소원이 없겠어..엄마처럼 예뻤으면..선한 눈을 갖었으면..엄마처럼 곧은사람이였으면..헌신적이고 사랑을 베풀줄아는 사람이였으면...엄마..사랑해. 다음생에도 엄마 딸로 태어나고싶어. 진심이야..엄마 하늘나라에서 우리 지켜봐주구..우리 안돌봐주어도 좋으니까 엄마나 행복하게 지내요. 알았지? 이제부터라도 엄마생각만하고..엄마영혼이라도 챙기고 엄마기쁨만 항상 가득했으면 좋겠어. 그럼 나 너무 행복할것같아..
엄마. 나중에 또 편지쓸께. 자주 찾아보러갈꺼구..날씨가 쌀쌀해지네. 엄마 감기조심하구..나중에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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