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詩 4 ] 어머니
- 받는이 : 이원점 엄마
-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01-07
어머니ㆍⅡ
-정화수 한 그릇 떠 놓고 - 박주일
새하얗게
새벽이 열리는 아득한 길에
정화수 한 그릇 맑고 차다.
날이면 날마다 이른 새벽에
당신의 긴 긴 合掌의
손 끝에 타는 촛불이 끝없이
끝도없이 제 살을 태우면서
밝히는 至誠으로 언제나 당신은
가장 가까이에 계십니다.
나이 칠십을 바라보아도
당신 앞에서는 한갖
어린이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보일 것입니다.
어머니
천만 번을 불러봐도 결코
물리질 않는 은은한
향기의
이름씨입니다.
-------------
엄마,
오늘은 뭐하고 지내셨어요?
울 도영이더러 할머니를 생각하면 뭐가 가장 먼저 생각나냐고 물으니까,
'걸레질'이 생각난다고 하지 뭐예요~
원 세상에...
엄마는 더러운걸 못보시는 성미라서
아침에 눈을 뜨시면서 청소를 해야 아침 식사를 하셨죠.
그리고 매끼 밥먹고 나면 밥알 하나 흘린게 없어도 또 걸레질을 해야 했고,
저녁에 이부자리 깔기 전에도 걸레질을 하고나서 이불을 깔게 하셨어요....
나는 닦는 것은 고사하고 걸레 가지러 가는 것도 귀찮아했는데....
엄마, 하늘나라에서도 그렇게 걸레질하시는거 아니세요?
거기는 아마 먼지도 없을테니까, 편하게 지내세요!
엄마,
막내 오빠랑, 올케언니가 임종을 지켰는데,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고 하네요.....
엄마는 이 세상 떠나시면서 왜 아무 말씀도 안하셨어요?
너무 아파서 말씀하실 기력이 없으셨어요?
아니면, 잠깐 주무신다고 생각하셨는지도......
엄마의 마지막을 보았어야 했는데......
엄마한테 작별인사라도 했어야 했는데......
엄마,
북적북적할 때는 모르겠는데,
혼자 있을 때는 엄마 생각이 문득 문득 떠올라요.
우리집에 가끔 오시면 입으셨던 엄마 옷가지며,
엄마 치솔도 그대로 있는데....
너무 많이 태우면, 무거워서 하늘나라에 올라가시기 힘들다고 해서 태우지도 못하고 있어요.
버리자니 왠지 내다버리는거 같아서 그렇고.....
좀 놔뒀다가 이 다음에 엄마가 하늘에서 잘 살고 계신거 보고나서 그때 태울까봐요....
엄마,
엄마!
아기처럼 자꾸 "엄마~"하고 부르고 싶어요.
이 싯귀처럼,
천만번을 불러도 결코 물리지 않는 이름이
바로 '엄마'인거 같아요.
어제 냉장고에서 병이 떨어지면서 왼쪽 다리를 찧었는데, 그때도 "엄마~!!"하고 외치더군요.
이제는 "엄마~"하고 외쳐도 달려와줄 엄마도 안계신데..... ㅠ.ㅠ
엄마 넘어지시기 2주 전인가, 엄마 꿈을 꿨는데,
꿈에서 엄마를 계속 부르다가 깬 적이 있었어요.
그때 꿈에서 엄마를 부르던 소리가 아직도 귀에서 맴맴 돌아요.....
엄마,
엄마~~~
-정화수 한 그릇 떠 놓고 - 박주일
새하얗게
새벽이 열리는 아득한 길에
정화수 한 그릇 맑고 차다.
날이면 날마다 이른 새벽에
당신의 긴 긴 合掌의
손 끝에 타는 촛불이 끝없이
끝도없이 제 살을 태우면서
밝히는 至誠으로 언제나 당신은
가장 가까이에 계십니다.
나이 칠십을 바라보아도
당신 앞에서는 한갖
어린이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보일 것입니다.
어머니
천만 번을 불러봐도 결코
물리질 않는 은은한
향기의
이름씨입니다.
-------------
엄마,
오늘은 뭐하고 지내셨어요?
울 도영이더러 할머니를 생각하면 뭐가 가장 먼저 생각나냐고 물으니까,
'걸레질'이 생각난다고 하지 뭐예요~
원 세상에...
엄마는 더러운걸 못보시는 성미라서
아침에 눈을 뜨시면서 청소를 해야 아침 식사를 하셨죠.
그리고 매끼 밥먹고 나면 밥알 하나 흘린게 없어도 또 걸레질을 해야 했고,
저녁에 이부자리 깔기 전에도 걸레질을 하고나서 이불을 깔게 하셨어요....
나는 닦는 것은 고사하고 걸레 가지러 가는 것도 귀찮아했는데....
엄마, 하늘나라에서도 그렇게 걸레질하시는거 아니세요?
거기는 아마 먼지도 없을테니까, 편하게 지내세요!
엄마,
막내 오빠랑, 올케언니가 임종을 지켰는데,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고 하네요.....
엄마는 이 세상 떠나시면서 왜 아무 말씀도 안하셨어요?
너무 아파서 말씀하실 기력이 없으셨어요?
아니면, 잠깐 주무신다고 생각하셨는지도......
엄마의 마지막을 보았어야 했는데......
엄마한테 작별인사라도 했어야 했는데......
엄마,
북적북적할 때는 모르겠는데,
혼자 있을 때는 엄마 생각이 문득 문득 떠올라요.
우리집에 가끔 오시면 입으셨던 엄마 옷가지며,
엄마 치솔도 그대로 있는데....
너무 많이 태우면, 무거워서 하늘나라에 올라가시기 힘들다고 해서 태우지도 못하고 있어요.
버리자니 왠지 내다버리는거 같아서 그렇고.....
좀 놔뒀다가 이 다음에 엄마가 하늘에서 잘 살고 계신거 보고나서 그때 태울까봐요....
엄마,
엄마!
아기처럼 자꾸 "엄마~"하고 부르고 싶어요.
이 싯귀처럼,
천만번을 불러도 결코 물리지 않는 이름이
바로 '엄마'인거 같아요.
어제 냉장고에서 병이 떨어지면서 왼쪽 다리를 찧었는데, 그때도 "엄마~!!"하고 외치더군요.
이제는 "엄마~"하고 외쳐도 달려와줄 엄마도 안계신데..... ㅠ.ㅠ
엄마 넘어지시기 2주 전인가, 엄마 꿈을 꿨는데,
꿈에서 엄마를 계속 부르다가 깬 적이 있었어요.
그때 꿈에서 엄마를 부르던 소리가 아직도 귀에서 맴맴 돌아요.....
엄마,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