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詩 7 ] 어머님
- 받는이 : 이원점 엄마
-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01-10
어머님 - 윤용흠
어머님은
미소이시고 침묵이셨다.
그리고 돌아서서 감추시는 눈물.
어머님은
나의 보금자리시고 등불이셨다.
그리고 언제나 나의 피난처 방패.
네 살 때,
나는 어머님 등에 업혀 체온 느끼며
고뿔 앓으면서도 행복했었다.
초등학교 시절,
성적 부진으로 아버님 꾸중 듣고
죽고 싶었을 때,
어머님 나를 껴안으시고 눈물 삼키셨다.
나를 처음 통곡케 한 뜨거운 눈물.
결혼 문제 의논타가
나의 미련으로 어머님 서운케 했었고,
어머님 돌아서서 끝내 감추신
인용(忍容)의 눈물…, 내 심장 얼게 했었다.
한번 업어드리고 싶었던, 어릴 적부터의
염원 여태 이루지 못하고,
남북으로 헤어진 회한(悔恨) 50년,
죽어서도 씻지못할 참회 한편생.
어머님은
미소와 침묵으로 사람되기 가르치셨고
눈물로써 슬기 깨우쳐 주셨다.
삼키신 눈물, 감추신 눈물이
지금 나의 그리움 키우시는,
저승에서라도 한번은 꼭 업어드려야 할,
베갯머리 감도시는
나의 어머님.
--------
엄마,
이 시를 읽으면서 오빠 생각이 났어요.
작년 11월 엄마 생신때,
막내오빠가 장단콩축제에 모시고 가서 업고 구경을 시켜드렸다구요...
나는 얘기만 들어도 코가 시큰~해지는게, 오빠가 너무 고맙더라구요~!!
아마 평생 자식 등에 업히신 적이 그때가 유일한거 같은데... 맞죠?
오빠는 원도 한도 없을거야~~
엄마 업어드렸지, 엄마 가시는 마지막을 지켰지......
그러길래 효자는 따로 있나봐요...
저는 그날 못갔는데, 엄마의 마지막 생신을 같이 못한게 두고두고 후회돼요.
매년 올해가 마지막 생신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꼭 갔었는데, 하필 참석을 못한 생신날이 마지막 생신이 되었네요......
엄마, 죄송해요~!!
늘 엄마한테 기쁨이고 싶었는데,
지내고 보니 못한게 왜 그렇게도 많은지......
엄마,
어제 밤에 눈이 왔어요.
엄마가 청아공원에 안치되시던 날도 눈이 하얗게 왔었지요.
하얀 눈길 위로
엄마는 그렇게 소리없이 가셨어요.
아무런 발자국도 남기지 않은 채....
행여 그 발자국따라 우리도 갈까봐 그러셨는지......
엄마 돌아가시고 난 뒤로는
눈이 오면 엄마 생각이 더 나요.
전에는 눈이 오면 아이들처럼 마냥 좋기만 했는데,
요새는 애잔한 슬픔, 그리움이 더 해요.......
엄마,
청아공원 창밖으로 내다보는 풍경이 어때요?
언니네 가면 엄마는 늘 베란다 밖만 바라보고 계셨지요.
늘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그렇게 쓸쓸하게 앉아계시곤 해서,
엄마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너무 시렸는데......
이제 청아공원에서는 얘들이 언제 오나... 하고 또 우리를 기다리시겠네요.
일주일에 한번은 가야지... 하고 마음 먹었는데,
벌써 열흘이 되었네요.....
금요일쯤에 갈게요.
살아계실 때도 맨날 갈게요..라고 말만 했었는데,
이제는 말잘듣는 청개구리처럼 말만 하지 않고 실천을 할게요.
엄마,
늘 엄마한테 글을 쓰다보면, 눈물이 나요.......
90수를 누리셨다고들 하지만,
일찍 혼자되셔서 남편사랑 못받으신게 마음 아프고,
자식들 여섯이 엄마 하나 편하게 못 모셔서 마음 아프고.......
엄마, 하늘 나라에서는 못받은 남편 사랑 듬뿍 받으시고, 할머니 외삼촌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세요!!
엄마,
창밖에는 아직도 하얀 눈이 쌓여있어요........
어머님은
미소이시고 침묵이셨다.
그리고 돌아서서 감추시는 눈물.
어머님은
나의 보금자리시고 등불이셨다.
그리고 언제나 나의 피난처 방패.
네 살 때,
나는 어머님 등에 업혀 체온 느끼며
고뿔 앓으면서도 행복했었다.
초등학교 시절,
성적 부진으로 아버님 꾸중 듣고
죽고 싶었을 때,
어머님 나를 껴안으시고 눈물 삼키셨다.
나를 처음 통곡케 한 뜨거운 눈물.
결혼 문제 의논타가
나의 미련으로 어머님 서운케 했었고,
어머님 돌아서서 끝내 감추신
인용(忍容)의 눈물…, 내 심장 얼게 했었다.
한번 업어드리고 싶었던, 어릴 적부터의
염원 여태 이루지 못하고,
남북으로 헤어진 회한(悔恨) 50년,
죽어서도 씻지못할 참회 한편생.
어머님은
미소와 침묵으로 사람되기 가르치셨고
눈물로써 슬기 깨우쳐 주셨다.
삼키신 눈물, 감추신 눈물이
지금 나의 그리움 키우시는,
저승에서라도 한번은 꼭 업어드려야 할,
베갯머리 감도시는
나의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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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시를 읽으면서 오빠 생각이 났어요.
작년 11월 엄마 생신때,
막내오빠가 장단콩축제에 모시고 가서 업고 구경을 시켜드렸다구요...
나는 얘기만 들어도 코가 시큰~해지는게, 오빠가 너무 고맙더라구요~!!
아마 평생 자식 등에 업히신 적이 그때가 유일한거 같은데... 맞죠?
오빠는 원도 한도 없을거야~~
엄마 업어드렸지, 엄마 가시는 마지막을 지켰지......
그러길래 효자는 따로 있나봐요...
저는 그날 못갔는데, 엄마의 마지막 생신을 같이 못한게 두고두고 후회돼요.
매년 올해가 마지막 생신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꼭 갔었는데, 하필 참석을 못한 생신날이 마지막 생신이 되었네요......
엄마, 죄송해요~!!
늘 엄마한테 기쁨이고 싶었는데,
지내고 보니 못한게 왜 그렇게도 많은지......
엄마,
어제 밤에 눈이 왔어요.
엄마가 청아공원에 안치되시던 날도 눈이 하얗게 왔었지요.
하얀 눈길 위로
엄마는 그렇게 소리없이 가셨어요.
아무런 발자국도 남기지 않은 채....
행여 그 발자국따라 우리도 갈까봐 그러셨는지......
엄마 돌아가시고 난 뒤로는
눈이 오면 엄마 생각이 더 나요.
전에는 눈이 오면 아이들처럼 마냥 좋기만 했는데,
요새는 애잔한 슬픔, 그리움이 더 해요.......
엄마,
청아공원 창밖으로 내다보는 풍경이 어때요?
언니네 가면 엄마는 늘 베란다 밖만 바라보고 계셨지요.
늘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그렇게 쓸쓸하게 앉아계시곤 해서,
엄마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너무 시렸는데......
이제 청아공원에서는 얘들이 언제 오나... 하고 또 우리를 기다리시겠네요.
일주일에 한번은 가야지... 하고 마음 먹었는데,
벌써 열흘이 되었네요.....
금요일쯤에 갈게요.
살아계실 때도 맨날 갈게요..라고 말만 했었는데,
이제는 말잘듣는 청개구리처럼 말만 하지 않고 실천을 할게요.
엄마,
늘 엄마한테 글을 쓰다보면, 눈물이 나요.......
90수를 누리셨다고들 하지만,
일찍 혼자되셔서 남편사랑 못받으신게 마음 아프고,
자식들 여섯이 엄마 하나 편하게 못 모셔서 마음 아프고.......
엄마, 하늘 나라에서는 못받은 남편 사랑 듬뿍 받으시고, 할머니 외삼촌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세요!!
엄마,
창밖에는 아직도 하얀 눈이 쌓여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