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詩 15 ] 못된 불효
- 받는이 : 이원점 엄마
-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01-18
못된 불효
- 어머니ㆍ9 - 유 순
나도 같이 가자.
- 노인네는 집에서 애들이나 보세요.
나도 용돈 좀 다우.
- 노인네가
어디 쓸데가 있어요.
나도 이런 옷 입고 싶다.
- 노인네가 아무거나 입으세요.
힘들어 못 가겠으니 오너라.
- 노인네가 택시 타고 오세요
그렇게 하면 안된다.
- 노인네가 가만히
방에나 들어가 계세요.
------------
엄마,
오늘은 날씨가 참 따뜻해요.
엄마도 바깥에 나와서 따사로운 햇볕을 쪼이세요......
엄마,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찔렸는지 몰라요.
엄마는 어디를 가는 걸 참 좋아하셨는데,
나는 엄마를 모시고 다닌 곳이 없잖아요...
같이 가자고 하실까봐
미리 "금방 올거예요~~" 하면서
휘리릭 나가버리고.......
엄마가 용돈이 없다고 하시면,
엄마가 외출도 못하시는데 용돈이 왜 필요하냐고...
"엄마는 돈도 금방 잃어버려서 안돼요!!"하면서
나중에는 용돈도 안드렸었죠.
그 용돈으로 나한테 차비를 주고 싶어서 그러신 것을...
집에 가는 내게 손녀딸 과자값이라도 주고 싶어서 그러신 것을......
엄마가 이래라 저래라 하시면,
나는 알고 있다면서 짜증을 내고는 했었지요.
"엄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요~~!" 하면서
방에 들어가 계시라고.......
엄마,
많이 서운하셨죠?
엄마가 그렇게 곱게 키운 딸인데,
그렇게 못됐게 굴었을 때 얼나마 마음이 아프셨겠어요......
뒤늦은 후회가 다 소용없지만,
엄마 용서해 주세요!!!
엄마가 거동을 하셨을 때는
엄마한테 갈때 일부러 말씀을 안드리고 갔었죠.
미리 말씀을 드리면,
그날은 하루종일 버스정거장이 바라보이는 아파트 입구에 나와계시기 때문이었죠.
엄마한테는 그 기다림이 그렇게 좋으셨는지 모르지만,
마냥 기다리고 계셨을 엄마 생각에 나는 뭐하러 나와 계시냐면서 볼멘 소리부터 했었지요.
이제는 간다고 해도 나를 기다려줄 엄마도 안계신데.......
누가 엄마처럼 몇 시간을 길에서 나를 기다려주겠어요...?
그러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간다고 하면 엄마는 또 그렇게 몇날 며칠이고 기다리셨지요...
엄마,
이 다음에 하늘 나라에서 우리 가족들 다 모일 때까지 너무 길면 어쩌죠?
엄마 그때까지 맨날 하늘 나라 입구에서 기다리시는 것은 아닐지........
아니지......
자식들 생각하시는 엄마는 우리 오래오래 살라고,
일부러 하늘나라 문을 빗장질 쳐놓고 계실지도.....
엄마는 그런 분이셨으니까요........
엄마~~~
엄마~~~~~
- 어머니ㆍ9 - 유 순
나도 같이 가자.
- 노인네는 집에서 애들이나 보세요.
나도 용돈 좀 다우.
- 노인네가
어디 쓸데가 있어요.
나도 이런 옷 입고 싶다.
- 노인네가 아무거나 입으세요.
힘들어 못 가겠으니 오너라.
- 노인네가 택시 타고 오세요
그렇게 하면 안된다.
- 노인네가 가만히
방에나 들어가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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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은 날씨가 참 따뜻해요.
엄마도 바깥에 나와서 따사로운 햇볕을 쪼이세요......
엄마,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찔렸는지 몰라요.
엄마는 어디를 가는 걸 참 좋아하셨는데,
나는 엄마를 모시고 다닌 곳이 없잖아요...
같이 가자고 하실까봐
미리 "금방 올거예요~~" 하면서
휘리릭 나가버리고.......
엄마가 용돈이 없다고 하시면,
엄마가 외출도 못하시는데 용돈이 왜 필요하냐고...
"엄마는 돈도 금방 잃어버려서 안돼요!!"하면서
나중에는 용돈도 안드렸었죠.
그 용돈으로 나한테 차비를 주고 싶어서 그러신 것을...
집에 가는 내게 손녀딸 과자값이라도 주고 싶어서 그러신 것을......
엄마가 이래라 저래라 하시면,
나는 알고 있다면서 짜증을 내고는 했었지요.
"엄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요~~!" 하면서
방에 들어가 계시라고.......
엄마,
많이 서운하셨죠?
엄마가 그렇게 곱게 키운 딸인데,
그렇게 못됐게 굴었을 때 얼나마 마음이 아프셨겠어요......
뒤늦은 후회가 다 소용없지만,
엄마 용서해 주세요!!!
엄마가 거동을 하셨을 때는
엄마한테 갈때 일부러 말씀을 안드리고 갔었죠.
미리 말씀을 드리면,
그날은 하루종일 버스정거장이 바라보이는 아파트 입구에 나와계시기 때문이었죠.
엄마한테는 그 기다림이 그렇게 좋으셨는지 모르지만,
마냥 기다리고 계셨을 엄마 생각에 나는 뭐하러 나와 계시냐면서 볼멘 소리부터 했었지요.
이제는 간다고 해도 나를 기다려줄 엄마도 안계신데.......
누가 엄마처럼 몇 시간을 길에서 나를 기다려주겠어요...?
그러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간다고 하면 엄마는 또 그렇게 몇날 며칠이고 기다리셨지요...
엄마,
이 다음에 하늘 나라에서 우리 가족들 다 모일 때까지 너무 길면 어쩌죠?
엄마 그때까지 맨날 하늘 나라 입구에서 기다리시는 것은 아닐지........
아니지......
자식들 생각하시는 엄마는 우리 오래오래 살라고,
일부러 하늘나라 문을 빗장질 쳐놓고 계실지도.....
엄마는 그런 분이셨으니까요........
엄마~~~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