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詩 28 ] “어머니”라는 단어
- 받는이 : 이원점 엄마
-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02-01
“어머니”라는 단어
- 이 문호
“어머니”란 호칭으로
나의 어머니를 나타내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여
더
크고 넓고
높고 깊고
자애롭고도 엄한 단어 찾아
국어 대사전속을 헤 매인다
지금껏 찾고 찾았으나
“어머니”라는 석자는
단어 하나가 아닌
사전의 첫 글자부터 끝 줄까지
모두를 합친 것 보다도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네
어머니, 나의 어머니
세상 무엇하고도 견줄 수 없는
위대한 나의 어머니
-----------
엄마,
엄마한테 매일 편지를 쓰면서도,
첫 줄에 "엄마~"하고 부르고 나면
목부터 잠겨오는 것이 정겹기도 하고 또 명연해지고도 해요..
그저 "엄마..."하고 불렀을 뿐인데도
지나간 모든 시간들이 한꺼번에 돌이켜지는 것 같고,
엄마에 대한 모든 감정들이 생생하게 살아나고....
엄마,
오늘은 촉촉하게 비가 왔어요.
올 겨울에는 눈이 많을 거라고 했는데,
눈조차 거의 오지 않네요.
엄마가 청아공원에 살러가시는 날,
하얗게 눈이 내렸었지요.
그렇게 하얀 눈길 위로 가신 엄마가 그리워서
눈이 오는 날이면, 엄마가 오시나보다.. 생각하려 했는데
눈조차 오질 않네요.......
엄마 살아 생전에도 "너의 집에 가고 싶은데, 네가 힘들까봐..."하시던 엄마,
지금도 내가 힘들어할까봐 또 못오시는 건가요...?
엄마,
막내딸이면서도 살갑게 굴지 못하고,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해요~!!
엄마,
우리집에 맛있는 명란젓이 있는데, 드시러 오세요...
맵지도 않고 입에 살살 녹는데,
먹을 때마다 자꾸 엄마 생각이 나요.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에 명란젓 한알 올려드리고 싶은데.......
나 어릴 때, 생태찌게를 끓이면, 그 많은 식구들 중에서도 유독 내 그릇에 알을 담아주셨지요.
'내리 사랑'이라고,
엄마가 떠주시는 생선알 한 숟갈에 막내딸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지요.
그 마음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엄마한테 돌려드렸어야 했는데.......
엄마,
내가 이렇게 뒤늦게 후회하는 걸 보면서,
또 "괜찮다~" 하실거죠...?
"네 마음만 받아도 돼...." 하실테고.....
그래요...
이제는 정말이지 마음 밖에 드릴게 없네요.
엄마,
언제고 엄마를 사랑하는 제 마음만 받아주세요...
언제고 엄마와 함께 하고픈 제 마음만 받아주세요........
- 이 문호
“어머니”란 호칭으로
나의 어머니를 나타내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여
더
크고 넓고
높고 깊고
자애롭고도 엄한 단어 찾아
국어 대사전속을 헤 매인다
지금껏 찾고 찾았으나
“어머니”라는 석자는
단어 하나가 아닌
사전의 첫 글자부터 끝 줄까지
모두를 합친 것 보다도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네
어머니, 나의 어머니
세상 무엇하고도 견줄 수 없는
위대한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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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한테 매일 편지를 쓰면서도,
첫 줄에 "엄마~"하고 부르고 나면
목부터 잠겨오는 것이 정겹기도 하고 또 명연해지고도 해요..
그저 "엄마..."하고 불렀을 뿐인데도
지나간 모든 시간들이 한꺼번에 돌이켜지는 것 같고,
엄마에 대한 모든 감정들이 생생하게 살아나고....
엄마,
오늘은 촉촉하게 비가 왔어요.
올 겨울에는 눈이 많을 거라고 했는데,
눈조차 거의 오지 않네요.
엄마가 청아공원에 살러가시는 날,
하얗게 눈이 내렸었지요.
그렇게 하얀 눈길 위로 가신 엄마가 그리워서
눈이 오는 날이면, 엄마가 오시나보다.. 생각하려 했는데
눈조차 오질 않네요.......
엄마 살아 생전에도 "너의 집에 가고 싶은데, 네가 힘들까봐..."하시던 엄마,
지금도 내가 힘들어할까봐 또 못오시는 건가요...?
엄마,
막내딸이면서도 살갑게 굴지 못하고,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해요~!!
엄마,
우리집에 맛있는 명란젓이 있는데, 드시러 오세요...
맵지도 않고 입에 살살 녹는데,
먹을 때마다 자꾸 엄마 생각이 나요.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에 명란젓 한알 올려드리고 싶은데.......
나 어릴 때, 생태찌게를 끓이면, 그 많은 식구들 중에서도 유독 내 그릇에 알을 담아주셨지요.
'내리 사랑'이라고,
엄마가 떠주시는 생선알 한 숟갈에 막내딸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지요.
그 마음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엄마한테 돌려드렸어야 했는데.......
엄마,
내가 이렇게 뒤늦게 후회하는 걸 보면서,
또 "괜찮다~" 하실거죠...?
"네 마음만 받아도 돼...." 하실테고.....
그래요...
이제는 정말이지 마음 밖에 드릴게 없네요.
엄마,
언제고 엄마를 사랑하는 제 마음만 받아주세요...
언제고 엄마와 함께 하고픈 제 마음만 받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