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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이 오빠 생일이더라
받는이 : 먼저 떠나버린 오빠에
작성자 : 동생혜영이가 2011-09-08
오빠 생일 축하해 ^^* 살아생전 한번도 생일 함께 하지 못한 동생이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일찍 갈줄 우리는 몰랐어.. 항상 오빠 생일과 시아버님 생신이 같은 날이라 먼저 어른을 챙겨 드리다 보니 함께 식사한 날이 생각 나지 않아...
그래서 마음이 무척 아프다. 오빠 ~~ 어제까지도 햇빛이 무척 따가와 점심시간에 밖을 나가는것이 힘들었는데. 오늘은 가을 날씨 처럼 바람도 불어. 아침에는 빗방울도 떨어지더라. 오늘이 백로 라고 하더라. 빗줄기에 하얀 눈이 낀것 처럼 오느거래.. 그래서 백로라고 한데..
오빠 ^^* 하늘에서 기도좀 해주라. 아니면 내가 항상 마음으로 얘기하는것 들으면 한번쯤 대답좀 해봐.. 어제는 나 언니랑 통화 하면서 싸웠어... 잘한것 같애. 언제 한번은 그럴날이 올것라 생각 했는데 엄마께 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오빠도 미워지고 그래..
아마도 다음에 또다시 엄마 마음 아프게 하시면 내가 준희 보낸다. 그때 나 미워하지마..
엄마도 기억 하실거야 오빠 생일 오늘 납골당에 가려 했는데. 추석에 엄마 아빠 준희 함께 오빠한테 간다고 하더라. 그때 가면 제발 울지 않고 웃고 돌아 오시게 좀 해줘..
조금후면 1주년이 되는구나.. 오빠... 엄마는 말이야. 자식을 가슴에 묻다 보니까 시골에 가지 못하셔.. 오빠 엄마 마음 알지 ~~
나도 요즈음 무척 힘들다. 오빠 내가 가을을 무척 잘 타거든.. 오빠는 모를꺼야. 내가 여행다니는걸 무척 좋아 하는걸을 말이야. 아마도 오빠와 함께 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겠지.
오빠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무척 춥더라.. 아빠 출퇴근 하시는길 부디 잘 지켜 주라.
아빠 아프셨는데 오빠 알아? 3개월동안 결과 나오는 그날까지 잠도 못이루시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어.. 8월29일 결과 괜찮다고 하셔서 이제 조금 식사는 하시나봐.. 그래도 건강 조심하셔야 한데 1년에 한번씩 검진 받으셔야 하니까. 오빠가 잘 좀 봐...알았지
나도 방학동안 성은이의 사춘기에 힘이 들었는데. 준희도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
오빠 !!! 부모 되는것 너무 힘들다. 아이들이 클수록 더욱 그래...
아 참 난영이 둘째 조금 있으면 백일이다. 건강하고 예쁘게 크고 있어.. 오빠 보낼때 그놈이 난영이 뱃속에 있었는데 힘들었을텐데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예쁘게 잘 자라고 있어. 장서방 닮아서 예쁘더라...
오늘 생일인테 하늘에서는 뭘 주나 ? 생일 선물로 ~~~
오빠. 마흔네번째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다음에 또 편지 할께
그럼 잘 있어 2011년 9월 8일 오빠 생일 ...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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