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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41 ] 어머니, 당신은 지금
받는이 : 이원점 엄마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02-14
어머니, 당신은 지금

-조병화


어머님, 당신은 지금
사람의 눈으론 보이지 않는 세상에 계시옵니다
때론 가까이
때론 멀리
제 곁에 항상 계시오며
하얀 제 생각 속에 계시옵니다
어머님, 당신은 지금
사람의 귀론 들리지 않는 세상에 계시옵니다
때론 가까이
때론 멀리
제 곁에 항상 계시오며
햐얀 제 혼자 속에 계시옵니다

얘, 순리대로 사는 거다
매사 탁 풀고 사는 거다
마음 상할 거 없다
아파할 거 없다
당하는대로 사는 거다
늦추며 늦추며 자연대로 사는 거다
아리게 혼자 사는 게 아니다
순리대로 사는 거다
잠간이다, 하시며

어머님, 당신은 지금
사람으론
갔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세상에 계시옵니다
때론 가까이
때론 멀리
제 곁에 항상 계시오며
햐얀 제 눈물 속에 계시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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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나 다녀간거 아시죠?
내가 엄마방 유리창에 빨간 장미꽃을 달아놓았는데,
어때요... 예쁘죠?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래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데,
나는 살면서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참 안하고 살았어요.
막내딸인데도 왜 그렇게 뚝뚝한지,
엄마 마직막 병상에 누워계실 때가 되어서야
그제사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했네.....
진작에 더 많이 고백을 할걸~~~~

엄마,
오늘이 둘째 형부 49재날이었어요.
형부 생전의 사진을 영상으로 보았는데,
형부도 웃는 모습의 사진이 있었네.....
공부도 잘하고, 성실하던 형부였는데.....
엄마, 형부가 원래 말이 없기는 하지만,
속정은 깊은 분이니까
엄마가 잘 챙겨주세요......
엄마보다 20 몇년을 덜 살다가신 걸 보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그리고 엄마,
둘째언니......
갑자기 쪼그라들었어요.....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내려다보기에 너무 가슴아프지...?
어떻게 해....
엄마도, 형부도 한꺼번에 잃고.......
저러다 언니마저 잃는 것은 아닌지....
엄마,
언니한테, 그리고 애들한테 힘을 주세요~!
엄마는 언니한테 신앙과도 같은 존재잖아요...
엄마,
돌아가셨어도 엄마니까,
언니를 잘 돌봐주세요~~!!

엄마,
오늘은 유난히 날이 궂네요.....
하루종일 안개비가 내리고......
이게 눈물인지, 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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