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詩 42 ]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 받는이 : 이원점 엄마
-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02-15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 민경교
어머니 울고 싶습니다.
냇가에 흐르는 물을 보고도 울고싶고,
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도 울고 싶습니다.
아침 점심을 집어삼키고
서산 너머로 벌겋게 떨어지는
노을 때문이
절대 아닙니다.
詩心이라는 두 글자가
내 가슴팍에 앉아
고향에 계신
어머님을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내 지금도
냇가에 흐르는 물과
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어머님 생각에
왈칵, 울고 싶습니다
눈물이 펑펑 쏟아지도록...
-------
엄마,
이번 주는 내내 날이 궂네요.....
마음보다 날씨가 더 가라앉는 듯해요.
엄마가 눈되어 오시나보다..하고 기다리는데,
눈이 되기 힘드신지,
그저 하늘만 무겁게 내려앉고 있어요.
엄마,
어제는 정말 모처럼 엄마꿈을 꾸었어요.
옛날 청파동집이었는데,
그다지 꿈이 밝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도 해요.
어제 형부 49재 때문이었는지,
꿈이 깨고나서도 꿈에 엄마를 만난 기쁨보다는
왠지 근심부터 앞서네요.....
엄마,
나는 다섯살때부터 결혼할 때까지 청파동에 살아서 그런지
청파동이 내 고향같아요.
서울내기들이야 고향이 어디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청파동에서의 일들이 드라마처럼 쭈욱~ 생각나요.
유난히 많은 식구들과 어울려서 살았기 때문인지
생각나는 사람들도 많고,
떡국을 끓여도 커다란 곰국 솥에 끓여서 나눠먹던 기억도 나고,
때때 시루떡을 해서 온 동네 돌리기도 하고,
김장철이면 골목으로 트럭이 들어와서 배추 2,3백 포기를 동네잔치처럼 하기도 했지요.
그때 먹었던 배추국 생각에 갑자기 입에 침이 고이네~~^^
엄마의 그 큰 손이 하늘나라에서는 어떻게 하고 계시려는지......
엄마,
내내 기분이 우울했는데,
엄마하고 옛날 얘기를 하니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게 기분이 한결 나아지네요~~
엄마는 그 존재만으로도 치료제가 되네!!
이제 엄마를 다시 볼 수는 없어도,
이렇게 엄마를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나를 추스릴 수 있다니,
'엄마'라는 존재가 참 대단하다.. 싶어요.
나도 한 아이의 엄마인데, 나도 엄마처럼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엄마,
나의 엄마,
우리들의 엄마,
그리고 많은 이들의 엄마였던
엄마........
정말 고마워요~~!!
엄마,
사진 속의 엄마,
기억 속의 엄마,
가슴 속의 엄마,
그리고 꿈 속의 엄마.......
너무 많이 보고싶어요~~~
엄..마.....
- 민경교
어머니 울고 싶습니다.
냇가에 흐르는 물을 보고도 울고싶고,
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도 울고 싶습니다.
아침 점심을 집어삼키고
서산 너머로 벌겋게 떨어지는
노을 때문이
절대 아닙니다.
詩心이라는 두 글자가
내 가슴팍에 앉아
고향에 계신
어머님을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내 지금도
냇가에 흐르는 물과
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어머님 생각에
왈칵, 울고 싶습니다
눈물이 펑펑 쏟아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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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번 주는 내내 날이 궂네요.....
마음보다 날씨가 더 가라앉는 듯해요.
엄마가 눈되어 오시나보다..하고 기다리는데,
눈이 되기 힘드신지,
그저 하늘만 무겁게 내려앉고 있어요.
엄마,
어제는 정말 모처럼 엄마꿈을 꾸었어요.
옛날 청파동집이었는데,
그다지 꿈이 밝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도 해요.
어제 형부 49재 때문이었는지,
꿈이 깨고나서도 꿈에 엄마를 만난 기쁨보다는
왠지 근심부터 앞서네요.....
엄마,
나는 다섯살때부터 결혼할 때까지 청파동에 살아서 그런지
청파동이 내 고향같아요.
서울내기들이야 고향이 어디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청파동에서의 일들이 드라마처럼 쭈욱~ 생각나요.
유난히 많은 식구들과 어울려서 살았기 때문인지
생각나는 사람들도 많고,
떡국을 끓여도 커다란 곰국 솥에 끓여서 나눠먹던 기억도 나고,
때때 시루떡을 해서 온 동네 돌리기도 하고,
김장철이면 골목으로 트럭이 들어와서 배추 2,3백 포기를 동네잔치처럼 하기도 했지요.
그때 먹었던 배추국 생각에 갑자기 입에 침이 고이네~~^^
엄마의 그 큰 손이 하늘나라에서는 어떻게 하고 계시려는지......
엄마,
내내 기분이 우울했는데,
엄마하고 옛날 얘기를 하니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게 기분이 한결 나아지네요~~
엄마는 그 존재만으로도 치료제가 되네!!
이제 엄마를 다시 볼 수는 없어도,
이렇게 엄마를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나를 추스릴 수 있다니,
'엄마'라는 존재가 참 대단하다.. 싶어요.
나도 한 아이의 엄마인데, 나도 엄마처럼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엄마,
나의 엄마,
우리들의 엄마,
그리고 많은 이들의 엄마였던
엄마........
정말 고마워요~~!!
엄마,
사진 속의 엄마,
기억 속의 엄마,
가슴 속의 엄마,
그리고 꿈 속의 엄마.......
너무 많이 보고싶어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