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詩 45 ] 어머님께
- 받는이 : 이원점 엄마
-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02-19
어머님께
- 이태강
어머닌
그러셨죠
가끔 늦게 들어와
점심 한공기 부족하면
어머닌 이미 드셨다고...
어머니의 거짓말처럼
정말 뜨거웠던
그 점심 한 공기
따뜻하게 잘 먹고선
뒤돌아서
아깝게 쏟아지던 그...
밥 한 공기보다 뜨거운
그 눈물이...
어머니를 왜 그리
밉게 만들던지요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그런 어머니의 거짓말보다
제 사랑이 너무 보잘 것 없기에
세상 누구도
그만큼 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걸 느끼기에
어머니가
미워집니다
---------
엄마,
이 시 어때요~?
어머니의 사랑이
바로 그 밥 한그릇에 가득 담긴 걸
모든 자식들은 다 경험했을 거예요.
내것을 기꺼이 내어주는 것,
없으면 어디 달나라에 가서라도 따다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엄마의 사랑이잖아요......
엄마,
예전에 엄마가 나 산간해주시느라 우리집에 계실 때,
그때 엄마가 설겆이하다 말고 밥주발에 물을 붓더니,
선 채로 밥주발에 붙어있던 밥알을 떼어서 잡수시던 기억이 늘 남아있어요.
집에 밥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왠일인가 싶어서... 깜짝 놀라서 물었지요.
"엄마, 뭐하시는 거예요~?"
엄마는
"옛날에는 수채구멍에 하얀 밥알이 버려지는 날이면, 큰 야단이 났단다.."
그게 언제적 얘긴데......
넉넉한 살림에도 엄마는 평생 하얀 쌀밥이 버려지는 걸, 죄스러움으로 아셨지요...
그래서인지 저도 어디가서 밥버리는 걸 못하겠더라구요.
엄마의 산교훈 덕인가봐요~~
엄마,
내가 엄마한테 가면,
엄마 앞에서 밥을 먹었는데도, 금방 잊어버리시고는
"밥 먹었니?" "밥 먹어라~~" 라는 말씀을 열두번도 더 하셔서,
나중에는 내가 짜증을 많이 냈었는데......
이제는 밥을 굶어도 "밥 먹어라~~"하고 챙겨주실 엄마가 안계시네요......
엄마,
갑자기 엄마가 담그신 아삭아삭한 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요!!
두부를 많이 넣은 고추장찌개와 북어양념구이 그리고 잡채도.......
엄마의 손맛이 그리운 걸까...
아님, 엄마가 그리운 걸까.......
아니, 아무 것도 먹지 못하더라도,
"밥 먹었니? 어서 밥 먹어라~~"하고 챙겨주시는
엄마의 목소리가 가장 고픈거 같아요!!
엄마...
오늘밤에는 배추절여서,
나를 위해서 김치 좀 담가주세요~~
내일 아침 우리집 냉장고에 엄마가 담그신 김치가 가득 들어있으면 좋겠네~~~^^
- 이태강
어머닌
그러셨죠
가끔 늦게 들어와
점심 한공기 부족하면
어머닌 이미 드셨다고...
어머니의 거짓말처럼
정말 뜨거웠던
그 점심 한 공기
따뜻하게 잘 먹고선
뒤돌아서
아깝게 쏟아지던 그...
밥 한 공기보다 뜨거운
그 눈물이...
어머니를 왜 그리
밉게 만들던지요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그런 어머니의 거짓말보다
제 사랑이 너무 보잘 것 없기에
세상 누구도
그만큼 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걸 느끼기에
어머니가
미워집니다
---------
엄마,
이 시 어때요~?
어머니의 사랑이
바로 그 밥 한그릇에 가득 담긴 걸
모든 자식들은 다 경험했을 거예요.
내것을 기꺼이 내어주는 것,
없으면 어디 달나라에 가서라도 따다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엄마의 사랑이잖아요......
엄마,
예전에 엄마가 나 산간해주시느라 우리집에 계실 때,
그때 엄마가 설겆이하다 말고 밥주발에 물을 붓더니,
선 채로 밥주발에 붙어있던 밥알을 떼어서 잡수시던 기억이 늘 남아있어요.
집에 밥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왠일인가 싶어서... 깜짝 놀라서 물었지요.
"엄마, 뭐하시는 거예요~?"
엄마는
"옛날에는 수채구멍에 하얀 밥알이 버려지는 날이면, 큰 야단이 났단다.."
그게 언제적 얘긴데......
넉넉한 살림에도 엄마는 평생 하얀 쌀밥이 버려지는 걸, 죄스러움으로 아셨지요...
그래서인지 저도 어디가서 밥버리는 걸 못하겠더라구요.
엄마의 산교훈 덕인가봐요~~
엄마,
내가 엄마한테 가면,
엄마 앞에서 밥을 먹었는데도, 금방 잊어버리시고는
"밥 먹었니?" "밥 먹어라~~" 라는 말씀을 열두번도 더 하셔서,
나중에는 내가 짜증을 많이 냈었는데......
이제는 밥을 굶어도 "밥 먹어라~~"하고 챙겨주실 엄마가 안계시네요......
엄마,
갑자기 엄마가 담그신 아삭아삭한 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요!!
두부를 많이 넣은 고추장찌개와 북어양념구이 그리고 잡채도.......
엄마의 손맛이 그리운 걸까...
아님, 엄마가 그리운 걸까.......
아니, 아무 것도 먹지 못하더라도,
"밥 먹었니? 어서 밥 먹어라~~"하고 챙겨주시는
엄마의 목소리가 가장 고픈거 같아요!!
엄마...
오늘밤에는 배추절여서,
나를 위해서 김치 좀 담가주세요~~
내일 아침 우리집 냉장고에 엄마가 담그신 김치가 가득 들어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