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詩 46 ] 엄마의 손
- 받는이 : 이원점 엄마
-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02-20
엄마의 손
-윤용기
섬그늘
"내 손이 약손이다"
"내 손이 약손이다"
주린 배를 쓰다듬어 주시던
엄마의 손!
당신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엄동설한 이 계절에
당신이 그립습니다.
못 다한 정 그리워
당신을 불러 봅니다.
대답 없는 메아리만
귓전에 요동치건만
"내 손이 약손이다"
아픈 배를 쓰다듬어 주시던
엄마의 손!
당신이 그리운 기-인 밤입니다.
-----------
엄마,
나 어렸을 때도 배가 아프다고 하면,
엄마가 내 배를 둥글게 둥글레 문지르면서
"엄마 손은 약손~"하시던 기억이 나요.
그러면, 쥐어뜯던 배가 사르르 풀어지면서 깊은 잠이 들고,
한잠 자고 나면 언제 아팠냐는 듯 싸악~ 낫고는 했었지요.
엄마는 몸에 열이 많으신 편이라 손이 유난히 더 따뜻해서 그랬는지 정말이지 신기하기만 했어요!!
갑자기 반지낀 엄마 손이 생각나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손에, 엄마도 나처럼 손등에 핏줄이 불거져 나와있고......
엄마,
그 손을 꼬옥~ 잡아보고 싶네.......
그 손을 내 뺨에 갖다대보고 싶네.......
참,
엄마 어제 내 꿈에 다녀가셨지요?
엄마 고마워요~!!
그런데, 좀 좋은 모습으로 오시지...
왜 하필 병원 응급실에 계시던 모습이셨는지....
연원이랑 나랑 엄마 간병하는 꿈을 꾸었어요.
엄마가 소변을 못누셔서, 의사선생님이 소변을 빼는 장면이었어요.
연원이는 엄마 발 밑에서 안스러워하고,
나는 엄마 머리맡에 있고...
그런데, 내가 엄마 얼굴에 내 뺨을 대면서
"엄마,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하고 물었더니,
말을 못하시는 엄마는 살며시 웃는 얼굴로 내 뺨을 살짝 물으시더라구요...
나는 꿈 속에서도 나를 예뻐하시는 엄마가 너무 좋아서 엄마 목을 끌어안고.........
에구구~~ 철딱서니 없는 막내딸!!
자식 여섯이 다 예쁠텐데, 꼭 그렇게 묻다니...
그래도 엄마가 나 예쁘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더라~~
엄마는 내가 아플 때, "엄마손은 약손~" 해주었는데,
나는 엄마 아플 때,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네...!!
아무 것도 해드릴 수 없었던 내 손이 밉다!!
그저 엄마 손을 잡고 "엄마~ 참아~!!"소리나 했을 뿐.....
엄마, 엄마 마지막 가실 때
내가 몇 시간이고 엄마 뺨을 만지고 있었던 거 기억나시죠?
엄마 얼굴이 따뜻하게 있으면, 다시 살아나실거 같아서 그렇게, 그렇게 만지고만 있었는데.....
엄마 내 손길 평생토록 잊으면 안돼~!!
그날 생각하니까,
또 눈물이 나고 목이 뻐근해지네.......
엄마,
나 이제 자러 갈게요........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윤용기
섬그늘
"내 손이 약손이다"
"내 손이 약손이다"
주린 배를 쓰다듬어 주시던
엄마의 손!
당신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엄동설한 이 계절에
당신이 그립습니다.
못 다한 정 그리워
당신을 불러 봅니다.
대답 없는 메아리만
귓전에 요동치건만
"내 손이 약손이다"
아픈 배를 쓰다듬어 주시던
엄마의 손!
당신이 그리운 기-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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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어렸을 때도 배가 아프다고 하면,
엄마가 내 배를 둥글게 둥글레 문지르면서
"엄마 손은 약손~"하시던 기억이 나요.
그러면, 쥐어뜯던 배가 사르르 풀어지면서 깊은 잠이 들고,
한잠 자고 나면 언제 아팠냐는 듯 싸악~ 낫고는 했었지요.
엄마는 몸에 열이 많으신 편이라 손이 유난히 더 따뜻해서 그랬는지 정말이지 신기하기만 했어요!!
갑자기 반지낀 엄마 손이 생각나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손에, 엄마도 나처럼 손등에 핏줄이 불거져 나와있고......
엄마,
그 손을 꼬옥~ 잡아보고 싶네.......
그 손을 내 뺨에 갖다대보고 싶네.......
참,
엄마 어제 내 꿈에 다녀가셨지요?
엄마 고마워요~!!
그런데, 좀 좋은 모습으로 오시지...
왜 하필 병원 응급실에 계시던 모습이셨는지....
연원이랑 나랑 엄마 간병하는 꿈을 꾸었어요.
엄마가 소변을 못누셔서, 의사선생님이 소변을 빼는 장면이었어요.
연원이는 엄마 발 밑에서 안스러워하고,
나는 엄마 머리맡에 있고...
그런데, 내가 엄마 얼굴에 내 뺨을 대면서
"엄마,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하고 물었더니,
말을 못하시는 엄마는 살며시 웃는 얼굴로 내 뺨을 살짝 물으시더라구요...
나는 꿈 속에서도 나를 예뻐하시는 엄마가 너무 좋아서 엄마 목을 끌어안고.........
에구구~~ 철딱서니 없는 막내딸!!
자식 여섯이 다 예쁠텐데, 꼭 그렇게 묻다니...
그래도 엄마가 나 예쁘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더라~~
엄마는 내가 아플 때, "엄마손은 약손~" 해주었는데,
나는 엄마 아플 때,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네...!!
아무 것도 해드릴 수 없었던 내 손이 밉다!!
그저 엄마 손을 잡고 "엄마~ 참아~!!"소리나 했을 뿐.....
엄마, 엄마 마지막 가실 때
내가 몇 시간이고 엄마 뺨을 만지고 있었던 거 기억나시죠?
엄마 얼굴이 따뜻하게 있으면, 다시 살아나실거 같아서 그렇게, 그렇게 만지고만 있었는데.....
엄마 내 손길 평생토록 잊으면 안돼~!!
그날 생각하니까,
또 눈물이 나고 목이 뻐근해지네.......
엄마,
나 이제 자러 갈게요........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