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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엄마, 오늘 밤에 눈온다네요...
받는이 : 이원점 엄마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02-28
엄마,
잘지내고 계셨어요?
매일 엄머한테 편지를 쓰다가
며칠 안썼더니 뭔가 빠진거 같아요...
엄마도 매일 내 편지읽다가 없으니까, 허전하지..?

엄마,
오늘은 날이 많이 흐려요.
내일이면 3월인데, 오늘 밤에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하네요.
엄마가 청아공원으로 가신 날도 눈이 왔었는데...
눈이 오면, 엄마를 본 듯이 할게요.
옛날에 엄마가 "2월 추위에 장독이 깨진다"는 말씀을 자주 하곤 하셨는데,
한 겨울 추위보다 더 뼛속 깊이 바람이 들어오는거 같아요.

엄마,
이 편지를 쓰고있으니까, 엄마가 더 보고싶네.....
나는 엄마가 보고싶으면, 엄마 사진이라도 꺼내서 볼 수 있는데,
엄마는 내가 보고싶으면, 어떻게 하세요..?
사진도 없고.......
하늘나라에서는 그냥 내려다보면 다 보이나요?
아니면, 꿈길에나 다녀가시는건지.......
엄마, 자주 오세요~!!
꿈길밖에 길이 없다면,
매일밤 오세요.......

아까 은행갔다가 오는 길에 야쿠르트 아줌마를 보았는데,
옛날처럼 한봉다리 사들고 들어오고 싶었어요.
엄마는 슈퍼 야쿠르트는 안좋아하시고, 한국야쿠르트만 좋아하셨잖아요...
그러고보니, 그냥 사올걸.......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엄마가 오늘밤에 다녀가실때 드시고 갈텐데.......
엄마, 다음에 만나면 사다놓을게요.......

엄마,
엄마........
많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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