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었던 100일
- 받는이 : 이원점 엄마
-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03-29
엄마,
오늘 나 만나서 반가우셨죠?
엄마가 좋아하시던 생선전을 부쳐서 야쿠트르하고 드렸는데, 맛있게 드셨어요...?
오늘이 엄마 돌아가신지 꼭 100일이 되는 날이였어요.
그래서 엄마 만나러 청아에 다녀왔어요.
지난 주에 가려다, 오늘이 1백일이 되는 날이라 기왕이면 오늘 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기다렸다 갔어요.
내가 지난주에 엄마만나러 청아에 간다고 해서
내내 밖에 나와서 기다리신건 아닌지......
엄마,
오늘 88도로를 달리다 보니, 어느새 개나리에 진달래까지 피었더라구요.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그리고 하늘나라로 가실 때는 추운 겨울이었는데, 어느새 봄이 오고...
세월은 그렇게 무심히 가는 거겠지요.
그 세월 속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사연들을 만들어내고......
엄마,
난 여전히 엄마가 보고싶어서 눈물이 나는데, 언제쯤이면 괜찮아질까.....?
야쿠르트만 봐도,
길가다 연로하신 할머니들만 봐도,
그리고 컴퓨터에 엄마 사진만 봐도 눈물부터 흘러요.
아흔이나 살다가 가셨으면 호상 중에 호상일텐데도, 그럼에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슬프고,
진작에 더 잘해드리지 못했음에 마음아프고...
그런데 엄마,
오늘도 엄마 방에서 엄마보면서 울고 있는데
어떤 문상객이 들어오더라구요.
서너살 되는 남자아이랑, 그애 이모쯤 되는 사람하고 셋이 왔는데,
그 꼬마아이가 방에 들어오자마자 자기 아빠 함으로 가더니,
"아빠, 보구싶어~~"하질 않겠어요?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감히 내가 그 앞에서 슬픔을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일찍 남편을 잃은 아내의 슬픔이 얼마나 클까...
더우기 저렇게 어린 아들을 두고 간 아이 아빠는 이승을 떠나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같아서는 그 아기엄마를 꼬옥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싶었어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고작 자리를 비켜주는 것 뿐이었지요.
마음껏 슬퍼하고, 고인과 편히 대화하라고......
엄마, 내 대신 그 방에 있는 아이 아빠 등이라도 쓸어주세요....
엄마,
이 곳에 들어와서 글을 읽어보면,
어느 한 사람, 어느 사연 슬프지 않은 것이 없어요.
그리고 사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도 되구요...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
다시는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마음아프지만,
그래도 다들 힘을 내서 꿋꿋하게 잘들 살았으면 좋겠어요...
멀리서 찾을거 없이 둘째언니네 식구들부터 그랬으면 좋겠어요.
엄마, 둘째언니네 잘되게 엄마가 많이 많이 보살펴주세요~~
엄마,
보고싶은 엄마,
내 평생 그리움으로 남을 엄마,
사랑해요~!!
오늘 나 만나서 반가우셨죠?
엄마가 좋아하시던 생선전을 부쳐서 야쿠트르하고 드렸는데, 맛있게 드셨어요...?
오늘이 엄마 돌아가신지 꼭 100일이 되는 날이였어요.
그래서 엄마 만나러 청아에 다녀왔어요.
지난 주에 가려다, 오늘이 1백일이 되는 날이라 기왕이면 오늘 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기다렸다 갔어요.
내가 지난주에 엄마만나러 청아에 간다고 해서
내내 밖에 나와서 기다리신건 아닌지......
엄마,
오늘 88도로를 달리다 보니, 어느새 개나리에 진달래까지 피었더라구요.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그리고 하늘나라로 가실 때는 추운 겨울이었는데, 어느새 봄이 오고...
세월은 그렇게 무심히 가는 거겠지요.
그 세월 속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사연들을 만들어내고......
엄마,
난 여전히 엄마가 보고싶어서 눈물이 나는데, 언제쯤이면 괜찮아질까.....?
야쿠르트만 봐도,
길가다 연로하신 할머니들만 봐도,
그리고 컴퓨터에 엄마 사진만 봐도 눈물부터 흘러요.
아흔이나 살다가 가셨으면 호상 중에 호상일텐데도, 그럼에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슬프고,
진작에 더 잘해드리지 못했음에 마음아프고...
그런데 엄마,
오늘도 엄마 방에서 엄마보면서 울고 있는데
어떤 문상객이 들어오더라구요.
서너살 되는 남자아이랑, 그애 이모쯤 되는 사람하고 셋이 왔는데,
그 꼬마아이가 방에 들어오자마자 자기 아빠 함으로 가더니,
"아빠, 보구싶어~~"하질 않겠어요?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감히 내가 그 앞에서 슬픔을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일찍 남편을 잃은 아내의 슬픔이 얼마나 클까...
더우기 저렇게 어린 아들을 두고 간 아이 아빠는 이승을 떠나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같아서는 그 아기엄마를 꼬옥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싶었어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고작 자리를 비켜주는 것 뿐이었지요.
마음껏 슬퍼하고, 고인과 편히 대화하라고......
엄마, 내 대신 그 방에 있는 아이 아빠 등이라도 쓸어주세요....
엄마,
이 곳에 들어와서 글을 읽어보면,
어느 한 사람, 어느 사연 슬프지 않은 것이 없어요.
그리고 사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도 되구요...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
다시는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마음아프지만,
그래도 다들 힘을 내서 꿋꿋하게 잘들 살았으면 좋겠어요...
멀리서 찾을거 없이 둘째언니네 식구들부터 그랬으면 좋겠어요.
엄마, 둘째언니네 잘되게 엄마가 많이 많이 보살펴주세요~~
엄마,
보고싶은 엄마,
내 평생 그리움으로 남을 엄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