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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꿈길 밖에 길이 없어.......
받는이 : 이원점 엄마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04-23
엄마,
오늘은 일요일 아침.
며칠 전에 엄마한테 따사로운 햇살을 타고 내려오시라고 했더니,
정말 내게로 오셨네~~!!
엄마 돌아가시고 거의 꿈을 안꿔서 보고싶었는데,
어제, 그제 연이틀이나 엄마꿈을 꿨어요.....

그제는 꿈에 엄마가 젊으셨을 때의 모습으로 오셨어요.
체격도 좋고, 얼굴도 통통하고...
내가 가장 많이 기억하는,
가장 좋아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옛날이 살지 좋았지~!!"라고 하시는데도
얼굴이 얼마나 편하고 예뻐보이는지...
나는 그저 엄마한테 안겨서,
"엄마~~ 엄마~~~"하고 울다가 깼어요.
잠에서 깨고 나서도 어제는 내내 엄마 생각에 울먹울먹....

그런데, 어제 꿈에는 돌아가시 전의 할머니 모습으로 오셨네요.
하루 사이에 이십년을 훌쩍 뛰어넘은 모습으로...
연원이 할머니랑, 이모할머니가 엄마랑, 이모를 홀대해서 내가 이모할머니한테 종주먹을 대면서 방방거리는 내용이었어요.
왜 그런 꿈을 꾼건지...
연원이 할머니는 이미 고인이시고,
이모할머니는 지금 치매로 병원에 계시는데...
연원이네 무슨 일이라도 있으려는지...
엄마, 무슨 힘든 일이라도 있으세요?
그러면, 오늘은 제게 뭘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세요.
엄마가 원하시는 대로 할게요.......

어쨋든, 꿈에서 엄마를 만나니까 좋더라~~
꿈에서 엄마한테 안기는 느낌이 어찌나 생생하던지.......
그렇게 가끔씩 내게 오셔서, 나를 안아주세요~~!!
엄마의 품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살면서 엄마한테 안겼던 기억이 없는거 같은데,
꿈 속에서는 그렇게 생생한 느낌이네요.
그러고 보니, 나 역시 도영이랑 안아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어려서는 많았지만,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그랬던 적이.........
이제부터는 많이 안아줘야겠어요..
마음도 중요하지만, 느낌으로 남게........

엄마,
모든 것 잊고 편하게 지내세요~!!
그리고 내게 자주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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