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 받는이 : 이원점 엄마
-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09-15
엄마,
잘지내고 계시죠?
그렇게 덥던 날씨가 하루 아침에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선들해졌어요.
요새는 환절기라서 재채기를 달고 살아요.
엄마도 한번 재채기를 하면, 몇 번씩 해야했었는데....
이상하게 그런것까지 닮네요.
도영이도 날 닮아서 그렇더라구요.
삼대가 대물림을 하네요....
엄마,
어제는 신발장 정리를 하다, 윗쪽 신발장에 보니까
옛날에 엄마가 신다가 놓고 가신 털신이 있더라구요.
다음에 오시면, 혹시 신으실까..해서 놔두었는데,
이제 그 신 임자는 다시는 오지도 못하게 되었네요.......
버려야하나...하다가,
그래도, 엄마물건을 함부로 버리기가 그래서 그냥 다시 놓아두었어요.
엄마가 겨울에 그 신발신고 슈퍼에 가셔서 반찬거리를 잔뜩 사오시던 생각이 나요.
그때는 뭘 그렇게 많이 사오시냐고 퉁박을 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장봐다주는 사람도 없어요.
배추가 속이 노란게 맛있어 보인다고 사들고 오셔서 김치 한통 담가주시고,
때이른 과일이 나오면 사들고 오셔서 먹어보라고 하셨는데.....
엄마는 손이 큰 편이라 과일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만큼 크고 좋은 것만 사오셨지요.
나이 오십이 되어서도 엄마한테 받았던것만 기억을 하네요........
엄마,
지난주에 엄마한테 다녀왔는데,
엄마 나 다녀간거 보셨지요?
엄마 사진은 참 이상해요.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시선이 마주치게 되더라구요.
엄마 장례때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신기하다고들 했어요.
지난주에도 엄마사진보면서 얘기하는데, 바로 앞에서 마주보고 있는 듯 하더라구요.
얼굴을 보니, 손이라도 잡고 싶었는데........ㅠ.ㅠ
엄마,
이번에 청아공원을 돌아보았더니,
기독교관 뒷편에 조그만 야산이 있더라구요.
잘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운동삼아 다녀보세요.
엄마,
이제 도영이 시험이 얼마남지 않았어요.
올해로 끝나게 엄마가 도와주세요.
원하는 대학에 가서 엄마한테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게 해주세요!!
엄마는 막내딸이 힘들어하는거, 제일 싫어하셨잖아요.
엄마, 나 안힘들게 엄마가 도영이한테 힘도 많이 주시고,
하늘나라의 행운도 다 모아서 주세요~!!
엄마,
이제 엄마 주무실 시간이 되어가네요..
엄마, 편히 주무세요.........
잘지내고 계시죠?
그렇게 덥던 날씨가 하루 아침에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선들해졌어요.
요새는 환절기라서 재채기를 달고 살아요.
엄마도 한번 재채기를 하면, 몇 번씩 해야했었는데....
이상하게 그런것까지 닮네요.
도영이도 날 닮아서 그렇더라구요.
삼대가 대물림을 하네요....
엄마,
어제는 신발장 정리를 하다, 윗쪽 신발장에 보니까
옛날에 엄마가 신다가 놓고 가신 털신이 있더라구요.
다음에 오시면, 혹시 신으실까..해서 놔두었는데,
이제 그 신 임자는 다시는 오지도 못하게 되었네요.......
버려야하나...하다가,
그래도, 엄마물건을 함부로 버리기가 그래서 그냥 다시 놓아두었어요.
엄마가 겨울에 그 신발신고 슈퍼에 가셔서 반찬거리를 잔뜩 사오시던 생각이 나요.
그때는 뭘 그렇게 많이 사오시냐고 퉁박을 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장봐다주는 사람도 없어요.
배추가 속이 노란게 맛있어 보인다고 사들고 오셔서 김치 한통 담가주시고,
때이른 과일이 나오면 사들고 오셔서 먹어보라고 하셨는데.....
엄마는 손이 큰 편이라 과일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만큼 크고 좋은 것만 사오셨지요.
나이 오십이 되어서도 엄마한테 받았던것만 기억을 하네요........
엄마,
지난주에 엄마한테 다녀왔는데,
엄마 나 다녀간거 보셨지요?
엄마 사진은 참 이상해요.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시선이 마주치게 되더라구요.
엄마 장례때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신기하다고들 했어요.
지난주에도 엄마사진보면서 얘기하는데, 바로 앞에서 마주보고 있는 듯 하더라구요.
얼굴을 보니, 손이라도 잡고 싶었는데........ㅠ.ㅠ
엄마,
이번에 청아공원을 돌아보았더니,
기독교관 뒷편에 조그만 야산이 있더라구요.
잘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운동삼아 다녀보세요.
엄마,
이제 도영이 시험이 얼마남지 않았어요.
올해로 끝나게 엄마가 도와주세요.
원하는 대학에 가서 엄마한테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게 해주세요!!
엄마는 막내딸이 힘들어하는거, 제일 싫어하셨잖아요.
엄마, 나 안힘들게 엄마가 도영이한테 힘도 많이 주시고,
하늘나라의 행운도 다 모아서 주세요~!!
엄마,
이제 엄마 주무실 시간이 되어가네요..
엄마, 편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