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추석명절이네요
어머니없는 첫 명절입니다
설 명절 추석 명절 때되면 어머님 뵐 생각에
가슴 두근거렸는 데.....
이젠 아니 계시네요 어머니!

나이 오십넘은 이 자식도 명절되면 이렇듯 어머님 뵙고 싶은 생각 간절한 데
어머니 손자들 생각하니 제 마음 더 아려 오네요

애들 에미는 만나셨는지요
같이 추석 명절 음식 준비하고 계신 건 아닌지...
이번 추석은 어머니 음식 장만 않으셔도 되는 데

이번 추석은 어머니도 아니 계시고 해서
아버님께서 서울 숙부님댁에서 차례 지내시겠답니다

저도 그리 갈려구요
여기서 애들 둘 데리고 셋이서
따로 애들 에미 차례상 차릴려니 서글퍼지기만 하네요
해서 숙부님 댁에서 같이 할려구요

청아에는 지난 주 들러 염주도 넣어 드렸는 데
잘 받으셨는지요

어머니!
언제 꿈속에서라도 어머니 한번 뵙고 싶네요
어머니께 꼭 여쭤 보고 싶은 일이 있는 데....
이건 어머니 아니면 누구도 답을 주지 못할 것 같은 데.....
어머니께 한 제 약속과도 같은 일이라서요
그 약속을 어찌해야 할런지 묻고 싶거든요
당신이 못 오시면 애들 에미라도 한번 보내주시던지...

마음이 안타깝고 아프고 아려서 어머니께 의지하고 묻고 싶은 데.....
어머니 살아 계실 때 알았으면 그 때 여쭤 봤을 터이지만
이제 아니 계시니 꿈속에서라도 뵙고 묻고 싶으네요
어머님이 하라는 대로 할께요

어머니!
어떻든 당신이 당신 자식들에게 보여주셨던
그 사랑 그 헌신에 어긋나지 않게 잘 생각할께요

항상 좋은 마음 바른 마음 넉넉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겠습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잘 될거라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세상 이치인 것을요

어머니 추석명절 잘 지내시구요
편히 쉬십시요
사랑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