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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엄마를보고싶어하는8남매
받는이 : 윤순이엄마
작성자 : 막내영남이 2006-10-06
엄마~ 큰집가서차례를 지내고 엄마보고파서
피곤한몸을 이끌고,청아에 갔는데,엄마가 "어서 오너라"
하시는것 같았어.사진속에,엄마모습이,반가워서
눈물를 글썽이는듯,언니와 나랑 같이느꼈어.

어제는 전을 부치면서 눈물 한방울이 "뚝" 떨어지더라
내가 큰집에 가져갈 전을 준비하면 항상
엄마가 전화해서 "전 다했냐" 맛있게 됐으면
엄마한테 던져라 하면서 전화기 속에서 컬컬하게
웃으시던 그음성이 아직도 생생 한데말이야

어제는 여기고 저기고 전화기가 숨죽이고 있는지,아무소리가없잖아
내가 기름에 전 지지는소리만 크게 느껴지기는
처음야. 적막하기도하고, 엄마가 어찌나 그리운지몰라

항상 나의 방어막이 되어서, 나를 감싸주셨는데
커다란 방어막이 무너져 버렸잖아!....

엄마가좋아하는 예쁜꽃과 편지를 큰언니, 형부
막내사위, 손녀가 쓴편지 잘읽으셨죠?엄마앞에
꽃을 붙이고, 편지도 쓰고 한들 아무소용없지만, 그래도 허전해서, 그냥해봤어.

다른언니들은 바빠서 다음에 간데네
아까 둘째언니는 며칠전에 손녀데리고 갔었다고
하던데, 둘째언니는 엄마한테 자주 가는것같아
살아생전에도 자주가더니 지금도 자주가네

월요일에는 구산동 식구들 다녀가셨지?
큰오빠가 전화 하셨더라 .엄마방 예쁘게 꾸며
놓았다고 , 고맙데요.

나도 엄마방이 예쁘고 깨끗하게 꾸며진게 좋아
엄마는 예쁜걸 무척 좋아하시잖아.
아까 세째오빠한테 전화하니 조금있다가 엄마한테온다고 하던데 기다릴려고 하다가 그냥 왔어

내가 병이나서 감기걸렸거든, 많이 좋아 지긴한데
기침이 나고해서 집에가서 쉴려고 왔는데
세째오빠 다녀갔지? 엄마는 막내아들 좋아했잖아

오늘은 차례상으로 추석을 맞았네. 작년엔 맛나게드셨는데...........
엄마사진을보면 저세상 가신것같지않고 구산동에 계신것같아.

"막내야, 목욕하러 언제올래" 하실것같고 .....
머리도 깨끗하게 잘라야하는데, 우리엄마 참예뼜는데.....

엄마~~~ 모든게 어제일만같은데, 벌써 몇개월이 훌쩍지나갔어, 참빠르다.........
엄마도 내가많이 보고싶을거야 그렇지?

엄마막내딸로 태어난것 고마워...... 많이 그립고.
다음생에서는 막내보다는 첫딸로 만나자 엄마야
나이많은 엄마보다는 젊은엄마가 더좋을것같아서

엄마 ~~~ 아버지와 둘째오빠와추석 잘보냈지?
엄마~~ 엄마가 좋아하는 예쁜 꽃길에서 만나자
파란하늘과 꽃이 활짝핀 꿈길에서만나.......

엄마 ~ 다음에 갈께 보름달이 엄마얼굴같아
베란다창속으로 환히 비추고있어 엄마같아~~
엄마~~~ 잘주무시고 ,,,,, 안녕


참,오늘회준이를큰집에못데리고 갔는데, 이녀석이, 뭐라는줄알어?
할머니생각나서, 차례지낼쯤에할머니사진놓고
과자놓고, 절을 했다네.어찌나 우스운지,....

다음달이 시험이라서, 큰집에 못데려갔잖아.
자기딴엔. 할머니생각한답시고. 한모양인데 기특하기도하고,
할머니를 생각하는회준이, 엄마가많이 많이 도와주세요.

보름달보고 기도할께. 엄마 웃으면서 "영남아"
부르는것같아.......

막내영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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