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래를 널다가...
- 받는이 : 이원점 엄마
-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10-30
엄마,
늦은 빨래를 널다가 엄마 생각나서, 저녁준비도 미루고 이렇게 엄마하고 마주앉아 있어요.
엄마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안일 싹 끝내고, 얼굴단장을 해야 아침을 드셨잖아요.
다 늦게 빨래를 하면, "여자가 뭐하느라 긴 긴 해를 다 놔두고 청승맞게 밤에 빨래를 너느냐?"고 나무라고 하셨는데...
오늘 그 잔소리가 갑자기 생각나서 눈물이 나네요........
그때는 잔소리처럼 들리던 그 말씀을 이제는 듣고 싶어도 더는 들을 수가 없으니.......
엄마,
어제는 몸이 아파서 낮에 잠을 잤는데,
꿈에 엄마랑 목수아주머니, 학주엄마 꿈을 꾸었어요.
갑자기 왜 청파동에 사시던 분들 꿈을 꾸었는지.....
더우기 생전 꿈한번 꿔보지도 않은 분들이었는데...
별일 없으신거죠..?
목수아주머니는 돌아가신 걸로 아는데,
혹시 하늘나라에서 만나신거예요?
어쩌면
그저께 큰집 조카 결혼식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 결혼식을 보면서, 엄마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엄마 혼자서 자식 여섯을 남부럽지 않게 시집 장가를 보내신 엄마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특히 나는 덕수궁 피로연하며, 엄청난 신행음식...
몇날 며칠 동네분들이 모여서 음식 준비를 해주셨잖아요...
고명에 쓰이는 잣만 한말을 쓰셨으니......
엄마,
정말 고마워요~!!
이 막내딸을 잘 키워주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시집에서 기죽지말라고 그렇게 넘치는 호사를 부리게 해주셔서요......
이번 결혼식에서도 아버님께서 엄마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대단한 여장부셨다구요...
엄마가 계셨으면 사돈집 혼사라고 얼마나 신경을 쓰셨을지....
막내오빠가 엄마대신으로 넉넉하게 잘 하고 갔어요.
엄마 표현대로 엄마 "콧날 우뚝하게~"...
엄마,
엄마도 아시듯이 나 잘 살고 있어요.
엄마 덕분에 시댁식구들한테 인정받고, 넘치는 사랑받고 잘 살고 있어요.
앞으로도 엄마한테 누가 되지 않게 잘 하고 살게요......
엄마,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입시한파'라고 이제 대학입시가 얼마 안남았다고 준비하는 모양이예요.
올해는 엄마가 예뻐하는 도이가 수능시험을 봐요.
그런데 감기가 걸려서 오늘 병원에 가서 주사맞고 약먹고 지금 자고 있네요.....
엄마,
엄마가 따뜻한 기운을 많이 많이 보내주셔서 힘내게 해주세요......
그리고 내게도 늘 힘이 되어주시구요~~~
엄마,
예전보다 더 많이 사랑해요!!
곧 뵈러 갈게요........
늦은 빨래를 널다가 엄마 생각나서, 저녁준비도 미루고 이렇게 엄마하고 마주앉아 있어요.
엄마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안일 싹 끝내고, 얼굴단장을 해야 아침을 드셨잖아요.
다 늦게 빨래를 하면, "여자가 뭐하느라 긴 긴 해를 다 놔두고 청승맞게 밤에 빨래를 너느냐?"고 나무라고 하셨는데...
오늘 그 잔소리가 갑자기 생각나서 눈물이 나네요........
그때는 잔소리처럼 들리던 그 말씀을 이제는 듣고 싶어도 더는 들을 수가 없으니.......
엄마,
어제는 몸이 아파서 낮에 잠을 잤는데,
꿈에 엄마랑 목수아주머니, 학주엄마 꿈을 꾸었어요.
갑자기 왜 청파동에 사시던 분들 꿈을 꾸었는지.....
더우기 생전 꿈한번 꿔보지도 않은 분들이었는데...
별일 없으신거죠..?
목수아주머니는 돌아가신 걸로 아는데,
혹시 하늘나라에서 만나신거예요?
어쩌면
그저께 큰집 조카 결혼식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 결혼식을 보면서, 엄마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엄마 혼자서 자식 여섯을 남부럽지 않게 시집 장가를 보내신 엄마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특히 나는 덕수궁 피로연하며, 엄청난 신행음식...
몇날 며칠 동네분들이 모여서 음식 준비를 해주셨잖아요...
고명에 쓰이는 잣만 한말을 쓰셨으니......
엄마,
정말 고마워요~!!
이 막내딸을 잘 키워주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시집에서 기죽지말라고 그렇게 넘치는 호사를 부리게 해주셔서요......
이번 결혼식에서도 아버님께서 엄마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대단한 여장부셨다구요...
엄마가 계셨으면 사돈집 혼사라고 얼마나 신경을 쓰셨을지....
막내오빠가 엄마대신으로 넉넉하게 잘 하고 갔어요.
엄마 표현대로 엄마 "콧날 우뚝하게~"...
엄마,
엄마도 아시듯이 나 잘 살고 있어요.
엄마 덕분에 시댁식구들한테 인정받고, 넘치는 사랑받고 잘 살고 있어요.
앞으로도 엄마한테 누가 되지 않게 잘 하고 살게요......
엄마,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입시한파'라고 이제 대학입시가 얼마 안남았다고 준비하는 모양이예요.
올해는 엄마가 예뻐하는 도이가 수능시험을 봐요.
그런데 감기가 걸려서 오늘 병원에 가서 주사맞고 약먹고 지금 자고 있네요.....
엄마,
엄마가 따뜻한 기운을 많이 많이 보내주셔서 힘내게 해주세요......
그리고 내게도 늘 힘이 되어주시구요~~~
엄마,
예전보다 더 많이 사랑해요!!
곧 뵈러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