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고단하네요.....
- 받는이 : 이원점 엄마
-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11-19
엄마,
요새 매일 엄마꿈을 꾸어요.
무슨 일이 있으신건지...
아니면,
내가 요새 힘들어해서 걱정이 돼서 오신 건지...
어제는 큰언니랑 엄마가 같이 누워계셔서
내내 큰언니 걱정도 되네요.......
엄마,
도이 수능이 끝났어요.
그런데,
결과가 좋질 않네요........
도이가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받아야 할 등급에서
언어가 못미치고 말았어요.
영어는 원하는 등급이 나왔고,
사탐도 평소보다는 못했지만 그래도 운신의 폭이 있지만,
언어는 필수라서 걱정이네요.
자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뭐라 할 말도 없고
뭐라고 해서 될 것도 아니고.......
성적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겠지만,
성적에 맞춰서 학교를 낮추든지
아니면 모험을 하든지 해야되는데
재수를 시킬 생각은 없거든요......
그냥 성적에 맞춰서 어디라도 들여보내놓고
나머지는 본인에게 맡겨야겠지요...
살면서 아주 작은 갈림길이 인생을 얼마나 좌우하는지를 보아온 탓에
학교라는게 명성도 있지만
만나는 사람들,
거기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까지 미치는 영향들을 볼때
원하는 학교에 가기를 바랬었는데........
전화도 일절 안받고 있어요.
그냥 다 싫으네요....
아이한테는 표를 안내지만,
남편은 그러다 우울증 걸린다고 많이 걱정을 하는데도
그냥 며칠만 내버려둬 달라고 했어요.
아이도 모든 것으로부터 차단된 채 열심히 준비했고,
나도 수험생 엄마들이 치뤄야 할 단계들을 나름대로 했는데....
엉성하지만 기도의 시간도 가졌고,
거의 모든 스케줄을 뒤로 미룬채 아이 스케줄에 맞추었고..
심지어 집착이라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보낸 시간이었는데.....
너무 허탈해서 말도 하기 싫고, 아무 것도 하기가 싫어요.
그래서 엄마가 자꾸 꿈에 보이나봐.......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 원래 화나면 말을 안하잖아요.......
이러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엄마,
얼른 마음추스리고 엄마한테 갈게요.
꿈에 나는 엄마 목욕하시면 갈아입으시게 속옷을 챙기고 있었고,
엄마는 청아공원 입구에 앉아서 기다리고 계시던데...
엄마 며칠만 기다리세요.......
나한테 힘을 많이 많이 주시구요~~~
요새 매일 엄마꿈을 꾸어요.
무슨 일이 있으신건지...
아니면,
내가 요새 힘들어해서 걱정이 돼서 오신 건지...
어제는 큰언니랑 엄마가 같이 누워계셔서
내내 큰언니 걱정도 되네요.......
엄마,
도이 수능이 끝났어요.
그런데,
결과가 좋질 않네요........
도이가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받아야 할 등급에서
언어가 못미치고 말았어요.
영어는 원하는 등급이 나왔고,
사탐도 평소보다는 못했지만 그래도 운신의 폭이 있지만,
언어는 필수라서 걱정이네요.
자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뭐라 할 말도 없고
뭐라고 해서 될 것도 아니고.......
성적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겠지만,
성적에 맞춰서 학교를 낮추든지
아니면 모험을 하든지 해야되는데
재수를 시킬 생각은 없거든요......
그냥 성적에 맞춰서 어디라도 들여보내놓고
나머지는 본인에게 맡겨야겠지요...
살면서 아주 작은 갈림길이 인생을 얼마나 좌우하는지를 보아온 탓에
학교라는게 명성도 있지만
만나는 사람들,
거기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까지 미치는 영향들을 볼때
원하는 학교에 가기를 바랬었는데........
전화도 일절 안받고 있어요.
그냥 다 싫으네요....
아이한테는 표를 안내지만,
남편은 그러다 우울증 걸린다고 많이 걱정을 하는데도
그냥 며칠만 내버려둬 달라고 했어요.
아이도 모든 것으로부터 차단된 채 열심히 준비했고,
나도 수험생 엄마들이 치뤄야 할 단계들을 나름대로 했는데....
엉성하지만 기도의 시간도 가졌고,
거의 모든 스케줄을 뒤로 미룬채 아이 스케줄에 맞추었고..
심지어 집착이라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보낸 시간이었는데.....
너무 허탈해서 말도 하기 싫고, 아무 것도 하기가 싫어요.
그래서 엄마가 자꾸 꿈에 보이나봐.......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 원래 화나면 말을 안하잖아요.......
이러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엄마,
얼른 마음추스리고 엄마한테 갈게요.
꿈에 나는 엄마 목욕하시면 갈아입으시게 속옷을 챙기고 있었고,
엄마는 청아공원 입구에 앉아서 기다리고 계시던데...
엄마 며칠만 기다리세요.......
나한테 힘을 많이 많이 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