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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
받는이 : 이원점 엄마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6-12-03
엄마,
오늘 나랑 오빠 만나서 많이 반가우셨죠?
내일이 엄마 생신이라, 오늘 막내오빠랑 다녀왔어요.
지난번 꿈에 엄마가 청아공원 올라가는 오르막길에 앉아계시던데,
내내 나를 기다리고만 계시는 엄마 생각에 마음이 저려서 혼났어요.
이제 엄마한테 다녀왔으니까 얼마간은 좀 편하겠네요.
엄마 살아계실 때도 한동안 엄마한테 못가면 내내 마음이 불편하더니,
돌아가시고 나서도 마찬가지네요.
아마 엄마를 만나러 가는 주기가 아주 생활 리듬으로 굳어졌나봐요.

엄마,
오늘 내가 선물한 꽃장식이 마음에 드세요?
다른 방에는 거의 다 있는데,
엄마 방에만 없어서 엄마가 서운했겠다.. 싶더라구요.
더욱이 엄마는 화사한거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오늘 꽃장식을 넣느라 유리문을 떼었다가 닫으니까 왠지 환기가 된 것 같고 시원하게 느껴지던데,
엄마도 시원하셨죠?
그 동안 답답하셨겠다... 싶어요.
가끔은 그렇게 유리문을 열었다 닫았으면 좋겠는데,
유리끝부분이 파손되어서 좀 그렇더라구요...

엄마,
작년 엄마 생신때 못간거 너무 죄송해요.
그 생신이 마지막 생신이 될줄을....
두고두고 이렇게 후회가 되네요....ㅠ.ㅠ
살아계실때 안간 못된 자식이 돌아가시고 나서 축하드리는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래도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엄마가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의 엄마가 되어주신 날이니까, 더없이 기쁘고 고마운 날이잖아요~~!!

엄마, 그동안 떻게 지내셨어요?
요즘에는 엄마가 꿈에 자주 오셔서
엄마생각이 더 많이 나고는 해요.
지난주에 큰 누님댁에 김장도와드리러 가서도
엄마얘기를 했지요.
엄마가 언종이한테 잘해주셨다고 아직까지도 고마워하시더라구요.
나는 아직도 엄마가 담근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김치가 먹고 싶어요.
오빠도 그런 김치 먹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그렇지...
있으면 이상한거지!!
엄마가 안계신데, 그런 김치는 이제 다시는 있을 수가 없는거지요.......
이 다음에 하늘 나라에 가면, 그때 맛있게 담아주세요~~!!

엄마,
엄마, 날씨가 춥네요.
내복 꼭 챙겨입으시고, 옷 따뜻하게 입으세요..
그리고 로션 꼭 챙겨서 바르시구요......

엄마,
19일이면 엄마가 우리 곁을 떠나신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예요.
그날 엄마만나러 갈게요.......

생신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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