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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그리운 어머니께...
받는이 : 어머니 이순심
작성자 : 둘째아들 김종만 2006-12-12
그립고 보고싶은 어머니께
어제는 겨울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어젯밤엔 춥지는 않으셨는지요...혹여나 외롭지도 않으셨나요
살아 생전에도 혼자 외롭게 외롭게 지내셨는데 그립고 보고픈 우리머어니
한번가시면 다시 못오시는 그길이 그리도 빨리 가셔야 하는 길어였던 가요..
이 못난 자식 살아 생전 얼굴이라도 한번 더 뵐수 있게 해주시지..
단 몇 일만이라도 기다려 주셨다면 이렇게도 한이 안될텐데..
어머니 이제와서 무슨말 어떤 변명, 어떤 통곡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다 살기 힘들다는 핑계지요.. 우리 어머니께서는 충분히 이해 해주시겠지만
그래도 이 못난 자식 가슴에는 너무나 한이 많습니다
어머니께서 저희들에게 베푸신 그 지극한 사랑을 조금도 보답을 못해드리고
오랜 세월을 그렇게 힘들게 외롭게 누워 생활하시면서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겠어요..지금 생각하면 제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럽고
한없이 밉기만 합니다.. 한번씩 찾아 뵐 때면 사람이 그리워 조금이라도 더 있다 가길..
그렇게도 원하셨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뿌리치고 훌쩍 와버린 것 까지도 지금와 생각해보면
이렇게 가슴에 한이 될 줄을 왜 미쳐 몰랐을까요
항상 자식들 걱정하시는 우리 어머니... 애들 가스 조심 시켜라..
자네 운전 조심하게.. 돈 없다고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건강 지키게.. 장사는 잘 되는가..
제 핸드폰이 않될때면 요금을 못내서 그런가 하는 이런 저런 많고 많은 걱정들 어머니..
이제 누가 해줄까요.. 하지만 정 많으신 우리 어머니 이제 모든 근심 걱정 다 잊으시고
고통없는 세상에서 마음껏 두발로 걸어다니시고 편히 쉬세요..
어머니 생각나네요.. 언제든가요.. 어머니께서도 노래를 좋아 하셔서
대중가요 심수봉의 "그때 그사람"을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제가
가사를 크게 적어서 저랑 같이 부르면서 배우신걸 기억하세요..?
또 제가 우스게 소리를 하면 그렇게도 맑게 웃으시던 그 모습도 이제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이런저런 어머니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가슴이 메여 옵니다..
너무나 그립고 보고 싶은 우리 어머니... 몇일전에는 식탁에 굴비가 맛있게 구워져 올라 왔어요..
그 굴비를 보니 불현듯 어머니 생각이 왜 그렇게도 나는지 눈물이 앞을 가려 그 굴비에 손을 댈 수가 없었답니다..
어찌 제가 맛있다고 먹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어머니도 굴비를 얼마나 좋아 하셨는데...
보고싶은 우리 어머니 이글을 쓰고 있는 순간도 어머니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가 없네요.. 이제와서 땅을 치고 후회 한들 무슨 소용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하지만 어머니 제마음 다알고 계시죠.. 얼마전 형이 어머니께서 부르신 노래를 녹음한 테이프를 찾아
cd로 만들어 줬지만 전 그노래를 들을 수가 없어 지금까지 못듣고 있답니다..
그 노래소리를 들으면 어머니 생각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어 미쳐버릴것만 같았어요..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 이제는 자식 손자 손녀 모든 걱정 다잊으시고 고통 없고 편안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보고싶은 어머니 전 하루도.. 아니, 제가 눈을 감는 날까지 우리 어머니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살아 갈겁니다..
어머니 부탁하나 드릴께요.. 꼭 지켜주세요.. 우리 어머니 맑게 웃는 모습을 꿈에라도 한번만 꼭 한번만 이라도..
뵐수 있게 해주세요.. 어머니 오늘은 시간이 많이 늦어 그만 줄이고 다음에 또 우리형제,가족소식 전해드릴께요..
편안한 밤되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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