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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사랑하는 우리 엄마...
받는이 : 석현숙
작성자 : 오승주 2007-01-16
세상에서 나만 바라보며 살아와준 우리엄마...
내희망과는 달리 먼곳으로 간 엄마..
처음에는 원망도 참 많이했어...
왜 그렇게 빨리 가야 하는건지...
뭐가 그렇게 급해서 빨리가야 했는지...
하지만 지금은 나 엄마 이해해...
이곳에서 매일 맞는 주사와
매일 먹어야 하는 약들이 엄마를 얼마나
괴롭게 했는지 늦게나마 알게되었어...
나와 아빠를 생각하면 엄마가 참 원망스러워...
하지만 이곳에서 너무 많이 힘들었을 엄마도
이제는 이해할거 같아...
피가 멈추지 않아서 침대시트를 다 적셔야 했고...
음식을 소화시킬수 없어서 죽도 아닌
미음같은 음식만 먹어야했고...
간성혼수가 오는 날이면 나도 아빠도
알아보지 못하고 울부짖었던...
내 책상위에 지갑속에 엄마 사진은
건강한 사진들뿐인데...
나..
아직도 엄마가 미칠듯이 보구싶어...
2년이 다되어 가는데..
마음의 안정도 찾고 그래야하는데...
힘들때 아플때 안아주면서 "아들"하고
쓰다듬어 주던 엄마의 목소리가 기억이 안나...
잊어서는 안되는건데...
엄마..
한번만 꿈속에 와서 한번만 안아줘...
나 그럼 지금 힘든거 아픈거 괴로운거
전부 이겨낼수 있을거 같아...
엄마..
하늘에서 다 지켜보구 있지?
우리 엄마는 사람들들
도와주는거 참 좋아했던 사람이니까
천국에 있을거야...
그곳에서 외할머니도 만났을거고
외할아버지도 만났을거고...
그래서 지금쯤 행복하게 즐겁게 지내고있을거야..

하늘에서 꼭 지켜봐줘...
엄마 아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는지...
그래서 나중에 엄마 만나면
그때 꼭 끌어 안아줘야돼...
근데 벌써 부터 걱정이야...
내가 나이먹어서 엄마 옆에 가면
그때 엄마가 날 못알아보지 않을까싶어서...
그런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거지?
엄마 누구보다 나 먼저 찾아줄거지?

언젠가는 엄마옆에 갈거야...
그때까지 엄마 이름에
엄마의 노력에 절대 먹칠하지 않는
열심히 사는 엄마아들로 살아갈께...
석현숙의 아들...
오태현의 아들...
엄마의 아들이어서 당당함을 배웠고
아빠의 아들이어서 똑똑함을 배웠어...
그것들 나쁜곳이 아닌 좋은곳에 쓸게...
엄마가 하지 못한것들
과연 내가 다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 내가 죽을때
석현숙,오태현 아들이 참 잘하다가 갔어..
이런말 들으면서 엄마옆으로 갈께...
오늘 누워서 잠이들면 한번만 와서
안아주면 정말 좋겠어...
미칠만큼 보구싶거든...
사랑해...
정말 죽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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