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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선옥아 보고싶다.(그리고 누나 보고싶어)
받는이 : 내!딸선옥이(누나선옥
작성자 : 엄마가(그리고 동생이 2011-12-13
누나야 나다 선모.
엄마가 여기 홈페이지에 글 많이 올리는거 알고 있었어. 그런데 나는 안봤어. 아니..안볼려고 많이 노력했어..엄마랑 나 같이 슬퍼하면 누나 싫어할꺼잖아?
나 까칠하고 무뚝뚝한 동생이잖아^^
서두가 이상해졌네??일단...잘있지? 잘지낼거라고 믿는다..아빠도 잘 계시지? 혹 못만났나?
2년이 훌쩍 지났네? 2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어..물론 엄마가 모두 얘기 했겠지만..나 대학 졸업하고 제약회사 취직하고 1년 넘게 일하고 지금은 주류 업계에 있어..힘들지만 나름 잘 버티고 있지~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나 결혼했어. 지금은 지희 뱃속에 우리 이쁜 딸 웃음이가 잘자라고 있고 1월 15일이 예정일이야...보고 싶지? 누나는 애기들 진짜 이뻐했잖아...거기다가 내 딸이면 보듬고 빨고 난리도 아니였을텐데..그렇지?ㅎㅎ
하늘에서 보고 있으면 내생각 내행동 모두 보고 있어? 나 솔직히 엄마한테 모질게 하거든..누나생각에 힘들어 하는 엄마 보면..나도 같이 울고 싶은데..그러면 안될꺼 같았어....그러면 안되잖아...청년가장이 됬는데ㅎㅎ 가장은 항상 강해야지! 어느순간에나 꿋꿋하고 묵묵해야지..그게 가장이잖아!!가끔은 차속에서 눈물 흘리고 하는데 누나 홈페이지 보고 슬퍼하는데 누나사진보고 가슴아픈데...그건 나만 보이고 있어..남자는 그래야 하잖아..누나가 진짜 그리워...아빠를 보낼때와는 틀리게 진짜 그립다..누나가 하늘나라로 떠나던날..내등에 업혀서 4층까치 올라와서 내가 힘들다고 누나 내팽겨치고..아우 힘들어 짜증나 했던말들..너무 한이 맺혀..
그날이 만약에...진짜 만약에....누나 마지막이였다는걸 알았으면.......중앙대 병원에서 산소호흡기 끼고 혼수상태에 있던 누나의 마지막 모습이 아닌......나 진짜 슬퍼...정말...떠나보내실분들은 떠나보내겠는데...떠나지말아야 할 사람들이 떠나기에 내가 힘들다...그게 왜 하필 누나 였는지...난 진짜 몰랐는데...이제 건강해질꺼라는 의사들 말만 들었는데...미안해...그래..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을께...난 진심으로..만약 사후세계가 있다면 누나는 천사가 되있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니깐..만약 사후 세계가 없다면 이글은 그저 우리만 볼수 있는거라면..그래도 이런마음은 편치 않을꺼야...살아 있을때는 말을 못했지만 누나가 있어서 내가 있었던거 같아..개뿔 잘난것도 없는 나때문에 고생도 많았고 내학비,내용돈 벌어 주느라 고생만 했고..아....이런식으로 편지 쓰면 에이포 용지 몇십장은 나오겄다!!! ㅎㅎㅎ
누나야...미안했어...누나 믿던 예수님 곁으로 갈수 밖에 없던 상황이였다면 우린 다 이해할께
아닌 나는 이해할께...엄마도 많이 지켜봐줘...무뚝뚝한 나땜에 강아지들한테 정을 봍혀 사는 엄마한테...그래도 우리 웃음이가 큰행복 줄수 있을거라고 믿어..우리 가족들...아빠,누나..일찍 떠났지만...엄마,그리고 지희,그리고 웃음이,그리고 나까지....우리는 좋은,행복한,아름다운기억들 많이들 간직할수 있도록 잘 보살펴줘...나중에 하늘나라 가면 누나 좋아하는 군것질거리들 사줄께!ㅎㅎ
음...나름 쎈치해져서..누나한테 편지글 하나 올리려 했는데...나는 이런 스타일이 부족한가바 ㅋㅋ 까칠하고 묵묵한 남자니깐.....

누나 행복해...그리고 항상 행복해야해...우리 분명히 만날수 있을꺼야..꼭....!!!!
엄마랑...나....누나 많이 보고싶어...많이 보고 싶어...누나홈페이지에 내가 사랑한단 말도 남겼으니 꼭봐라...그거는 내가 쏘주 3병먹고 쓴거니깐ㅎㅎㅎ

우리 새식구 지희랑 그리고 뱃속에 웃음이랑 항상 보살펴줘~ 알았지?
난 여기에 이제 글 안올릴꺼야.!!!최대한 안올릴꺼야!!
글쓰면서 누나 그리워하는거 싫어.....가슴으로 아픈 사랑이니 가슴으로 뭍어야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이글...만약에 누나가 이글을 본다면 내 심정 알아줄거라고 믿는다!^^
행복해라! 항상행복하고! 밝게 살자 우리~^^
이만 줄일께..

엄마가 글쓰고 로그인 해놓고 가셔서 나도 한자 적은거야 꼭 잘지내야해~^^

이젠 진짜 그만 쓴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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