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우리 이사해요...
- 받는이 : 이원점엄마
-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7-04-23
엄마,
오랫만이죠?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지난달에 청아에 다녀와서 엄마한테 장문의 편지를 썼는데, 클릭을 잘못하는 바람에 다 지워져서 못보냈어요.
다시 써야지... 했는데, 그렇게 지워지고나니 맥이 빠지고 흐름이 끊어져서 못쓰겠더라구요.
그러다 차일피일하다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죄송해요~~!!
그래도 엄마를 잊은 적은 없어요...
엄마,
여기는 다 잘 있어요.
도이는 학교 잘 다니고 있어요.
대학 1학년이라 뭐든지 재미있나봐요.
학생회에, 학회 활동도 하고, 여자 과대표도 맡았대요.
지는 재미있지만, 나는 늦게 다니는거 챙기느라 더 신경쓰여요.
그래도 재수니 반수니 소리안하는 것만도 고마워해야지요..
아범도 회사에 잘 다니고 있어요....
지사장되고 나서는 더 많이 바쁘네요......
그래도 감사해 할 일이지요.
이번에도 회사 직원들을 많이 명퇴시키던데,
회사에 회사에 남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요..
그리고,
엄마가 예뻐하는 막내오빠가 사업을 확장했어요.
사무실도 늘리고, 직원들도 뽑고 했는데,
아무쪼록 대박나도록 엄마가 팍! 팍! 밀어주세요~~
연원이는 미국에 들어갔고,
혜원이는 캐나다 고모한테 가서 생활하고......
언니는 자원이랑 같이 청파동에서 살아요.
엄마랑 오랫동안 같이 살았던 식구들이라 더 마음이 쓰이시죠?
엄마가 많이 돌보아 주세요......
저도 힘이 되지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뿐이고......
엄마,
우리 다음주에 삼성동으로 이사해요.
새로 지은 아파트인데, 들어가기 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조금 하고 들어가느라고 맨날 거기 쫓아다니고 있어요.
오늘 조명공사를 끝으로 청소한다고 하네요.
이따가 또 가봐야죠........
무려 20년 만의 이사라 감도 잡히질 않고.......
어제부터 살고 있는 집 정리를 하고 있는데,
버리기도 그렇고 가져가기도 그렇고......
가능하면 다 버리고 갈 생각이예요.
아깝다는 생각,
이러저러한 이유로 남겨두려는 생각을 버리고
과감하게 다 정리를 하려구요.
갖고 있다는 것이 물건이든, 마음이든 다 소용없는 거 같아서요.........
혹시 엄마가 해주신 물건들을 버린다고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구요~~~
엄마,
이제 다음주부터는 엄마가 사셨던 이 집이 아니라, 새 집으로 놀러오세요.
오셔서 집구경도 하시고, 복도 많이 빌어주세요...
엄마,
그럼 새집에 가서 엄마한테 편지쓸게요....
오랫만이죠?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지난달에 청아에 다녀와서 엄마한테 장문의 편지를 썼는데, 클릭을 잘못하는 바람에 다 지워져서 못보냈어요.
다시 써야지... 했는데, 그렇게 지워지고나니 맥이 빠지고 흐름이 끊어져서 못쓰겠더라구요.
그러다 차일피일하다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죄송해요~~!!
그래도 엄마를 잊은 적은 없어요...
엄마,
여기는 다 잘 있어요.
도이는 학교 잘 다니고 있어요.
대학 1학년이라 뭐든지 재미있나봐요.
학생회에, 학회 활동도 하고, 여자 과대표도 맡았대요.
지는 재미있지만, 나는 늦게 다니는거 챙기느라 더 신경쓰여요.
그래도 재수니 반수니 소리안하는 것만도 고마워해야지요..
아범도 회사에 잘 다니고 있어요....
지사장되고 나서는 더 많이 바쁘네요......
그래도 감사해 할 일이지요.
이번에도 회사 직원들을 많이 명퇴시키던데,
회사에 회사에 남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요..
그리고,
엄마가 예뻐하는 막내오빠가 사업을 확장했어요.
사무실도 늘리고, 직원들도 뽑고 했는데,
아무쪼록 대박나도록 엄마가 팍! 팍! 밀어주세요~~
연원이는 미국에 들어갔고,
혜원이는 캐나다 고모한테 가서 생활하고......
언니는 자원이랑 같이 청파동에서 살아요.
엄마랑 오랫동안 같이 살았던 식구들이라 더 마음이 쓰이시죠?
엄마가 많이 돌보아 주세요......
저도 힘이 되지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뿐이고......
엄마,
우리 다음주에 삼성동으로 이사해요.
새로 지은 아파트인데, 들어가기 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조금 하고 들어가느라고 맨날 거기 쫓아다니고 있어요.
오늘 조명공사를 끝으로 청소한다고 하네요.
이따가 또 가봐야죠........
무려 20년 만의 이사라 감도 잡히질 않고.......
어제부터 살고 있는 집 정리를 하고 있는데,
버리기도 그렇고 가져가기도 그렇고......
가능하면 다 버리고 갈 생각이예요.
아깝다는 생각,
이러저러한 이유로 남겨두려는 생각을 버리고
과감하게 다 정리를 하려구요.
갖고 있다는 것이 물건이든, 마음이든 다 소용없는 거 같아서요.........
혹시 엄마가 해주신 물건들을 버린다고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구요~~~
엄마,
이제 다음주부터는 엄마가 사셨던 이 집이 아니라, 새 집으로 놀러오세요.
오셔서 집구경도 하시고, 복도 많이 빌어주세요...
엄마,
그럼 새집에 가서 엄마한테 편지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