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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내일봐요~
받는이 : 울엄마
작성자 : 둘째딸 2007-11-12
엄마~

잘내고 있죠?
주말에 시골 다녀왔어요..
채호하고 민희 토욜날 광주에서 결혼했거든..
결혼식 보고 막내랑 아빠한테 다녀왔지~
집에 가니까 엄마생각 더 나드라고...
가자마자 엄마랑 아빠 중국가서 찍은 사진이랑 그동안 모아놨던 사진들 봤어...그땐 참 건강하고 예쁘데..
아팠던 엄마 모습만 선명하게 기억됐었는데 내려가서 엄마 건강할때 사진보니까 너무 좋덤만...
서울에서 엄마 옷가지들 가지고 간거 태웠어...아빤 우리 오기전에 엄마꺼 태우면서 울었나봐..
눈가가 젖어 있데...엄마껀 정리하고 정리해도 한가지씩 톡톡 나온다고...
집에서 혼자 있는 아빠보니까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어..너무 안쓰럽고....ㅠ.ㅠ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아빠 많이 보살펴줘...
일욜날 막내 면접있어서 일찍 올라가야 한다니까 서운했나봐...그리 일찍가냐고 하더라고..
엄마계셨을땐 그런말 안했었는데...
저녁먹일라고 이것저것 반찬도 해놓고 그랬데..
우리 시골가면 엄마아빠가 이것저것 싸줬었는데 이번엔 아빠혼자서 메모지에다 우리줄꺼 적어놓고
한가지씩 챙겨 담더라고...ㅠ.ㅠ
하나라도 더 싸줄려는 아빠 보면서 애써 눈물참았네...목구멍이 싸하니 아퍼...떠난 엄마도 그렇지만 혼자남은 아빠때문에도...
일욜날 아침일찍 간다고 나서니까....
아빠가 울더라고...............................
아직 이런 현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너무 고통스럽네...
엄마몫까지 잘할꺼야...아빠한테.....
낼 우리 보겠네....삼촌들이랑 이모들도 엄마보러 같이 간다고 하데...
낼은 쫌더 편안히 엄말 볼수 있을런지....
엄마 내일 봐요~
사랑해~

엄마가 늘 그리운 둘째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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