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픈 김충심 여사님께
받는이 : 울엄마
작성자 : 둘째딸 2007-12-06
엄마~

엄마딸 희선이에요..
요즘 날씨 무지 추운데 어떻게 지내요?
거긴 따뜻하나?....
겨울에 엄만 항상 볼이 발게져서 다녔는데..
시골에 사는게 다 그렇게 힘이 들어서...
겨울이라고 집안에서 쉬는게 아니고
새벽에 칼바람 맞아가며 미역공장 다니느라..
미역공장 제발좀 그만 다녔음 했는데...
내가 돈 열심히 벌어서 울엄마 호강시켜주고 싶었는데
바보같이 아무것도 못하고..
엄마..정말 그말이 맞는거 같아..
오늘 할수 있는일은 오늘하라는말...
사랑한다 말하고 싶음 그순간 그때 하고
보고싶음 당장 가서 최선을 다해 만나고..
난 그리 못해서 가슴이 아퍼...
많은것이 후회로 남아 더 공허하네...

월요일이 제현이 생일인거 엄만 알었는가?
제현이 회사가 일산으로 옮겨서 제현이 6시에 일어나서 출근준비하잖아...
생일날 새벽에 일어나서 혼자 미역국 먹으며
엄마 생각 많이 나서 갸도 울었나 보드라고..
엄마 계셨음 울아들 생일이라고..축하한다고
전화해줬을텐데..하고
서로 다들 안쓰러워 미칠거 같으네...
그래도 자주 잊어버리고 살아...
울엄마 시골에서 아빠랑 계신다고 생각돼거든..
울엄마가 왜...
이런 현실 인정하고 싶지 않아...

겨울이 춥다해도 엄만 더운 여름보단 겨울이 좋다고 했지...
추운날엔 옷만 더 껴입음 된다고...
가끔씩 엄마가 꿈에 나오는데...
환하게 안웃고 무표정이라 기분은 걍 그래...
다음에 나 보면 우리딸 하면서 한번만 환하게 웃어죠...안아주면 더 좋고...
엄마 생각하면 아직도 목구멍이 타들어 가는거 같아...
우리서로 좋았고 행복했던거만 생각해...
그래야 덜 슬프고 덜 미안할꺼 같아.....
엄마..
아프지 말고 밥많이 먹고 편안하게 잘 있어요..
사랑해..

내사랑 충심씨께 둘째딸 올림.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