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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엄마, 봄비가 오고 있어요!!
받는이 : 이원점 엄마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08-04-23
엄마,
오늘 모처럼 봄비가 오네요.
봄인지, 여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덥기만 하더니,
오늘 잠깐 비가 온다고 날씨가 많이 다소곳해졌어요.

엄마,
오늘 대학원 중간고사 시험이 있었어요.
뒤늦~~게 대학원을 다니면서
장학금을 타겠다던 야멸찬 계획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낙제나 면해야지... 하는 걸로 바뀌었어요.
생각보다 훨씬 공부가 어렵네요...
밑줄을 그어가며 읽은 교재도
책을 덮는 순간 다시 원위치!!
나중에 다시 보면,
줄이 그어져 있으니 분명 읽은건 틀림없는데,
도대체 읽었던 기억이 없어요.
그러니 뭘 외우겠어요..........
그래도 시험준비한다고 며칠을 씨름했는데,
오늘 시험을 치루고 보니 허무하네요........
아리송 아리송...
생각이 확연하게 나질 않고, 어렴풋이 개념들만 생각이 나니
답을 가려낼 수가 없더라구요.....
이제 중간 과제 레포트나 잘 써야지요...
앞으로 5개나 써야해요....ㅠ.ㅠ

엄마,
매달 한번씩은 엄마한테 간다고 해놓고서
3월부터 엄마한테 못갔네요...
시간 없다는 말도 거짓말이지만,
사실 일이 많기는 해요...
근래에 들어와서 잠을 4시간 정도.. 길면 5시간 정도 밖에 못자요.
그러니, 눈이 벌개지고.........
그래도 엄마한테는 가야하는데.....
엄마, 다음주 어머님 49재하러 부산다녀와서
엄마한테 갈게요~~~!!

이제 원고쓰러 나가야겠어요....
엄마, 내 사랑하는 엄마........
편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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