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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답답해서..
받는이 : 충심씨
작성자 : 맏이 2009-02-26
새해가 된지도 벌써 두달이 넘어가고 있어..
오랜만에 써보는 편지라 많이 미안타..
어때? 이제 많이 적응되서 지낼만해?
엄마!
진짜 너무 보고싶다.
살아있다는게 오늘처럼 억울해보긴 첨이야..
엄마도 내가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있지?
미친건지..아님 정말 원하는건지.. 너무 슬프고 외로워 정신을 놓아버린건지
왜 저러는지 엄만 알아? 왜 저러시는지 이해도 해?
누구나 각자 삶이 있고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막무가내로 터치할순 없겠지..
하지만 정도라는게 있다고 생각해.. 내 생각엔 이건 아니야..
살아가다보니 별꼴들이 다 생기네..
그냥 내겐 넘어가도 좋을일이구만..
이렇게 어이없이 찾아오게 하다니 참 지독하다..
엄만 어떻게 생각해?
응?
내가 아직 깨닫지 못하는게 있다면 엄마가 알려줘..
넓게 볼수 있도록말야..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히는 오늘이지만 엄마에게 주절 주절 거리다보니
좀 나아졌어..
우리에게 힘을 줘..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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