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할아버지를 가슴에 담고...
- 받는이 : 내아들 우중이에게
- 작성자 : 이정효 2015-07-30
날씨가 많이 덥구나.
대학생이 된 니 친구들은 벌써 한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맞이했더라 우중이가 살아서 재수를 하지않고 대학을 갔더라면 배낭여행을 떠났을 지금, 엄마는 외할아버지를 하나님곁으로 떠나 보내고 뒷정리를 하고 있단다.
폐암으로 3개월을 투병하셨던 외할아버지를 간호하고, 병원에 다니면서 미리 떠날 것을 알고 준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단다. 헤어질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너와의 이별은 지금도 가슴아프고 살아가는동안 평생토록 큰 충격으로 남을거 같다. 작년이맘때 무더위와 싸우며 수능준비를 하던 너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구나. 입맛이 없다며 냉장고에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떨어지지 않게 사다놓으라고 했지. 엄마가 골라주는 아이스크림이 다 맛있다면서 그 통을 끌어안고 퍼먹던 모습이 너무너무 눈에 선해 미칠거같아. 자다가도 일어나서 먹었던 그아이스크림을 퇴근길에도, 운동하러나가던 길에도 수시로 사다 나르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너는 알지 못할거야. 다양한 맛들중에 어떤걸 사가야 우중이가 좋아할까? 고민하면서 네가지맛 다섯가지맛을 고르는 그 순간이 나에겐 행복이었는데,.. 근데 우중아 외할아버지가 누워계시는동안 엄마가 그 아이스크림을 사다드렷어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누워서 한숟가락씩 떠드리면 맛있다. 맛있다 하시면서 입을 쩍쩍 벌리셨고
엄마는 그걸 입에 넣어 주면서 많이 행복햇단다. 외할아버지가 엄마곁을 떠나는건 슬펏지만 우중이 곁으로 가신다 생각하니
우중이가 덜 외로울거 같아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지, 할아버지한테 천국가서 우중이 만나면 엉덩이좀 한대 때려주라 했는데
엉덩짝 한대 맞았니? 외할아버지가 엄마손을 꼭 잡고, 우중이 잊어버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우중아! 엄마는 외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기신 그 말을 들을 수가 없다
임신중독증 위기까지 가면서 퉁퉁부은 몸으로 너를 10달동안 배속에 품었엇고, 죽을고비를 넘기면서 너를 낳았고, 울고 웃으면서 너를 키웠는데 어떻게 너를 잊을 수 있겄냐. 그냥 내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는 너는 항상 내곁에 살아 있을거야.. 오늘 7월의 끝자락에서 니가 많이 보고싶다.
대학생이 된 니 친구들은 벌써 한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맞이했더라 우중이가 살아서 재수를 하지않고 대학을 갔더라면 배낭여행을 떠났을 지금, 엄마는 외할아버지를 하나님곁으로 떠나 보내고 뒷정리를 하고 있단다.
폐암으로 3개월을 투병하셨던 외할아버지를 간호하고, 병원에 다니면서 미리 떠날 것을 알고 준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단다. 헤어질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너와의 이별은 지금도 가슴아프고 살아가는동안 평생토록 큰 충격으로 남을거 같다. 작년이맘때 무더위와 싸우며 수능준비를 하던 너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구나. 입맛이 없다며 냉장고에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떨어지지 않게 사다놓으라고 했지. 엄마가 골라주는 아이스크림이 다 맛있다면서 그 통을 끌어안고 퍼먹던 모습이 너무너무 눈에 선해 미칠거같아. 자다가도 일어나서 먹었던 그아이스크림을 퇴근길에도, 운동하러나가던 길에도 수시로 사다 나르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너는 알지 못할거야. 다양한 맛들중에 어떤걸 사가야 우중이가 좋아할까? 고민하면서 네가지맛 다섯가지맛을 고르는 그 순간이 나에겐 행복이었는데,.. 근데 우중아 외할아버지가 누워계시는동안 엄마가 그 아이스크림을 사다드렷어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누워서 한숟가락씩 떠드리면 맛있다. 맛있다 하시면서 입을 쩍쩍 벌리셨고
엄마는 그걸 입에 넣어 주면서 많이 행복햇단다. 외할아버지가 엄마곁을 떠나는건 슬펏지만 우중이 곁으로 가신다 생각하니
우중이가 덜 외로울거 같아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지, 할아버지한테 천국가서 우중이 만나면 엉덩이좀 한대 때려주라 했는데
엉덩짝 한대 맞았니? 외할아버지가 엄마손을 꼭 잡고, 우중이 잊어버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우중아! 엄마는 외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기신 그 말을 들을 수가 없다
임신중독증 위기까지 가면서 퉁퉁부은 몸으로 너를 10달동안 배속에 품었엇고, 죽을고비를 넘기면서 너를 낳았고, 울고 웃으면서 너를 키웠는데 어떻게 너를 잊을 수 있겄냐. 그냥 내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는 너는 항상 내곁에 살아 있을거야.. 오늘 7월의 끝자락에서 니가 많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