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 지선이요
할아버지께서 우리곁을 떠나신지 11년이 되었는데 너무 그리워서 이렇게 글을 쓰네여
할아버지 께서는 잘 계시죠????
저희도 잘 지내고 있어요
11년전에 중학교에 다니던 기정언니 승현언니 의현언니 영민오빠 그리구 우리언니인 지언언니는 직장인이 되었어요 우리언니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그 곳에서 취직하고 잘지내구오 할아버지의 첫 손주인 민석오빠는 34살이 되었고 내년 3월에 장가가요
초등학교 2학년이던 상훈이는 재수해서 이번에 수능을 다시 준비하고요 우리집에서 제일 막내인 상윤이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어요 저는 서울 4년제대학에 재학중이고 2학년이 되었어요
세월이 많이 흘렂죠??
제가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시죠?

그 만큼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것도 깊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 유독 많이 아프고 그래서 할아버지 께서 많은 사랑을 주셨잖아요
제가 기억하는 할아버지는 중풍으로 치매까지 오셔서 저를 기억하지 못하셨지만 3살 때 사진을 보면 제가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사진을 찍은 것을 보니 할아버지께서 저에게 많은 애정을 주셨는지 짐작을 하고 잇어요
그렇기에 지금도 살아계셨다면 대학생활하는 것도 좋아하셨을 꺼라 믿고 있어요
얼마 전에 20년전에 할아버지 칠순잔치를 한 비디오 영상을 다시 보았어요
저는 8개월짜리 아기고 아파서 참석을 못했지만 할아버지 생전모습을 봐서 너무 좋았어요
그 것을 봐서 인지 할아버지를 더 많이 뵙고싶은 것 같아요
저번주 월요일에 저도 할아버지 한테 가고 싶었지만 차에 제가 탈 자리가 없어 할머니,.이모들 엄마 그리고 외삼촌께서만 다녀 오셨구요
갈 수 있었는데 못가서 더더욱 그리운 건지도 몰라요
다음엔 저 혼자서 할아버지께 갈께요
혼자가야 할아버지한테 하고 싶은말을 다 할 수 있을 꺼 같아서요
할아버지 음성을 듣지 못해도 제 말을 다 듣구 계시는 거죠??

맘만 먹으면 다음주에 가고 싶은데 학생이라 바빠서 갈 기회를 잡기가 힘드네여
지금 바쁜 것이 끝나면 바로 찾아갈 려구 노력할 깨요
할아버지 다음에 또 편지할깨요
사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