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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었죠..
받는이 : 우리아버지
작성자 : 막내딸 2003-03-11
짜짠~~~
나 왔어요 아버지..
반갑지요?
나도 기쁘고 반가워요..
여기 이렇게 앉아 있으니까 사무실 다니던 생각나네요.

지서방 사무실에 잠깐 들렀는데 분위기가 딱 이여서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잖아요?
나 이쁘지?
용준이 쇼파에 뉘어놨는데 피곤한지 잘 자네요..
그 앞에서 용준에비가 지키고 앉아있고 전 이러고 있고.. ^^

용준이가 말(?)을 얼마나 잘하는지..
엄마..할머니..맘마.. 조오타..삼춘..뭐야..물..
뭐 기타등등
영리하게 말귀 잘 알아듣고 심부름도 잘해요..
엄마랑 할머니가 얼마나 이뻐하시는지... 귀염둥이 ,재롱둥이예요..
가끔씩 떼를 써서 탈이지만..
물만보면 욕실에서 안나오려고 하면서 꼭 울어요.
그런걸로 봐선 아버지는 안 닮은듯.. 킥킥

아버지...잘 계시죠?
며칠전에 얼굴이 뽀야니 좋아보이시던데...
아름다운 꽃밭에서 이쁜 사람들과 잘 계실거예요..우리 아버지는..
가끔씩 너무 가끔씩 안부 물으러 와도 용서해 주세요..
아직까지도 깜박깜박해요..
늘 안방에 그렇게 계신것 같아서..

아버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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