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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형구오빠 미안해
받는이 : 형구오빠
작성자 : 초롱이 2003-05-07
오빠
잘있었어??
많이 보고싶어....
요즘은 내가 시험을 봐서 많이 못들렸어...
미안해 용서 해줄꺼지?
오빠 요즘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나 혼자 가만히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
오빠 생각도 많이 나고 내가 왜 이렇게 사나 하는 생각도 나고...
시험본게 잘 못봤어...
난 할수있는데 까진 했는데...
평균도 않나오고....ㅜㅜ
오빠!!오빠가 만약 지금 살아 있었다면 우리 식구 모두 행복하게 잘 살고있을텐데...
그렇다고 오빠 원망하진않아
오빠가 가고 싶어서 간것도 아니잖아
오빠가 참미울때가 있어...
나 놓고 오빠 혼자 가서 많이 슬프단말야
그곳에는 아는사람도없으면서 혼자가서 뭐하게
간거야?
오빠!난 내가 첫째라서 그런지 오빠하고 언니가 있었으면 하는생각도 있었는데...
그래서 난 오빠랑 신구오빠 도원,도형,태광이
오빠 말도 잘 듣고 그랬는데....(말 잘들었나?)
그런데 오빠가 떠나고 나니까 허전하고 기운도
없고....오빠 요즘은 어디에 가있어?
내꿈에도 놀러오지도 않고 어딜 다니는거야?
그곳이 너무 좋아? 이곳보다 좋아?
정말 이세상이 끝나고 다른 세상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참 행복하고 좋을텐데 말야....
난 잘하는것도 없고.... 내가 어떻게 커서 어떻게 고등학교를 가고 대학교를 가고 내꿈을 이룰수
있는지 참 궁금해....
오빠 난 의사가 되고싶어....꼭~~!!
오빠처럼 그렇게 가는경우없이 우리나라에
사망률을 줄일꺼야.... 암치료도 할꺼고....
난 꿈도 크지....^^
오빠가 꼭 살아있는것같아....
오빠와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진않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을꺼야...
오빠가 힘들고 외로울때 내가 힘이 되어줄순없지만....내가 오빠한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나 오빠 좋은거알지?
베게 싸움도 하고 술레 잡기도하고 숨밖꼭질도 하고..참 재미있었는데....
난 다시 과거로 돌아 갔음 좋겠어
아님 미래로 슝!!~~날아서 갔음좋겠어...
이렇게 힘들고 험한세상에서 내가 어떻게 클지
궁금해... 조금있으면 도원이오빠 제대하고 신구오빠 군대가면 외숙모는 쓸쓸하실텐데....
오빠가 집에 매일매일 가서 외숙모 외롭지않고
쓸쓸 하시지 않게 좀 해줘
오빠 나 오빠랑 닮은 사람을 아주많이 봤어..
우리교회에서도 보고 학원에서도 보고...
우리교회에 성가대 오빠가 진짜 잘생겼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이더라고 그래서 다시한번
봤더니 오빠랑 많이 닮았더군!!
참 그날은 오빠가 내옆에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난 믿어 오빠가 우리 곁에 있다는것을 말야...
시험공부하는데 갑자기 오빠 생각이나서 들어와
봤는데....
오빠 잘지내고 있지?
아프지말구
잘지내고 있어....
내가 그곳으로 갈때까지 꼼짝말고 기다려
살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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